‘파보일드라이스’ 가공기술‧제조기 개발 사진
‘파보일드라이스’ 가공기술‧제조기 개발 사진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4.11.2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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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물 담갔다 쪄서 말려…가격 1.5배 ↑

쌀 쿠기‧누룽지 가공 기술이전

1인당 쌀소비량이

날로 줄고 있는 가운데 쌀가공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파보일드라이스’ 가공 제품과 제조기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파보일드라이스 제조 조건을 확립하고 품질이 우수한 가공식품 제조 기술과 제조기를 개발해 특허출원 했다.

파보일드라이스(parboiled rice)는 벼를 물에 담갔다가 쪄서 말린 뒤 도정한 쌀로 영양분과 도정수율이 증가하고 저장성이 좋아지며 전분호화가 잘돼 조리가 쉽다. 가공 과정에서 왕겨와 현미층의 영양분이 쌀로 이동해 비타민B1, 아미노산, 칼슘 등이 풍부하다. 또한 수분 함량이 낮고 병해충 발생이 적어 저장성이 좋다. 우리나라는 연간 1000여 톤의 파보일드라이스를 소비하고 있으며 대부분 혼반용으로 가격은 일반 쌀의 약 1.5배다.

이번에 확립한 파보일드라이스 제조 조건은 벼를 65℃의 물에 4시간 불려 100℃에서 40분간 찐 다음 건조해 수분함량을 14% 정도로 만든 뒤 10분도로 도정하는 것이다. 이 방법으로 만든 파보일드라이스는 일반 쌀보다 비타민B1은 약 2.3배, 아미노산은 1.2∼1.6배, 무기질은 1.4∼4.8배 많았다.

또 새로 개발된 제조기는 기존의 독립된 3단계 공정과정(담금→찌기→말림)을 하나의 기계로 일괄 처리할 수 있게 제작됐다.

이어 농진청은 파보일드라이스 제조 조건을 기반으로 쌀 쿠키, 누룽지를 개발하고 이달 초 산업체 두 곳에 기술을 이전했다. 쌀 쿠키는 찰벼 파보일드라이스 가루와 유청, 치즈를 틀에 넣고 쪄서 오븐에 굽는 것으로 메벼로 만들 때보다 식감과 맛이 좋았다.

박기훈 농진청 벼맥류부장은 “앞으로 파보일드라이스 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쌀 가공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나아가 정부비축미를 원료로 이용한다면 재고미를 효율적으로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