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호황' 골프장 파고든 식음료 업계
코로나 '호황' 골프장 파고든 식음료 업계
  •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
  • 승인 2021.06.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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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대신 2030 골프장에 북적
서울장수, 신세계푸드 등 영골퍼 공략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코로나19여파로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골프장을 찾는 2030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식음료 업계가 영골퍼 입맛에 맞춘 다양한 간식을 내놓으며 라운딩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가 약 51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2030 젊은 세대의 유입으로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로 급부상했다. 이는 2017년(386만명) 대비 약 33%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한국레저산업연구소는 밝혔다. 업계에선 코로나로 해외여행을 못 가는 2030세대들이 골프장으로 눈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늘어난 영골퍼와 더불어 골프장 먹거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식음료 업계는 그늘집과 클럽하우스를 공략, 이색 레시피를 접목하거나 재미 요소를 더한 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맥주나 와인을 더 선호하던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갈증 해소와 허기를 달래주는 막걸리가 라운딩의 즐거움 중 하나로 떠오르며 SNS까지 화제가 되는 이색 메뉴로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장수 막걸리 슬러시
서울장수 막걸리 슬러시

 

서울장수는 여름 시즌에 맞춰 ‘장수 생막걸리’와 ‘달빛유자’를 슬러시 형태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장수 생막걸리’는 두말이 필요 없는 서울장수의 베스트셀러다. ‘달빛유자’도 지난 9월 출시 이후 SNS 입소문만으로 누적 판매량 약 40만병을 돌파하며 화제가 된 제품이다. 슬러시 형태로 판매를 시작하며 영골퍼 사이에서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장수는 기존 고객층은 물론, 영골퍼와 여성 골퍼들도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2가지 제품을 슬러시로 제조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장수 생막걸리’는 제조일로부터 딱 10일만 판매하며 톡쏘는 탄산의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막걸리다. 슬러시 또한 막걸리의 신선함은 유지하면서 특유의 시원한 청량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달빛유자’는 고품질의 엄선된 국내산 고흥 유자과즙을 듬뿍 넣어 유자의 향긋함과 달콤한 산미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다. 상큼달달한 맛과 더불어 알코올 도수 6도의 저도수로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 2030 여성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슬러시로 제조하면서 향긋함과 달콤한 산미는 더욱 풍부해졌다. 더위까지 식힐 수 있어 앞으로 골프장 대표 간식으로 더욱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서울장수는 전망하고 있다.

서울장수는 “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게 막걸리를 즐길 수 있도록 색다른 시즌 한정 메뉴로 슬러시를 선보이게 되었다”며 “막걸리 선도 기업으로써 앞으로도 고객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에 발맞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막걸리 경험 기회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안전빵 

신세계푸드도 즐거운 게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골프공 모양으로 구운 '안전빵'을 선보였다. 찹쌀가루를 넣은 부드럽고 쫄깃한 빵 반죽 안에 달콤한 국산 단팥, 슈크림, 호두 등을 풍성하게 채워 넣고 바삭하게 구워낸 맛이 특징이다.

또한 테이크 아웃 포장 용기에 담아 골프 게임 중 카트에 두고 즐기기 편하게 만들었다. 지난 3월 경기 여주시 자유CC에서 판매를 시작, 버드우드CC•페럼CC•양산동원로얄CC 등 8개 골프장 클럽하우스로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