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전용 항공기, 싱가포르에 이어 홍콩까지 띄운다
딸기 전용 항공기, 싱가포르에 이어 홍콩까지 띄운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12.0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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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대한항공과 협업 딸기 수출 지원
수출업체 표준물류비 7% 지원, 물류부담 해소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딸기 수출 전용 항공기가 싱가포르에 이어 홍콩까지 운영된다.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따른 물류대란으로 어려웠던 딸기 수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해에 이어 딸기 전용 항공기를 확대 운영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딸기는 유통기간이 짧아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수출물량의 95% 이상을 항공으로 운송하고 있으나, 항공물류 수요 급증으로 딸기 수출 시즌을 앞두고 적재공간 부족 문제가 지속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항공화물 확보에 애로가 있었던 싱가포르에 딸기 전용 항공기를 운영해 수출 농가와 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농식품부는 딸기 전용 항공기 노선을 수출 1위 국가인 홍콩(수출점유율 32%)까지 확대키로 했다. 노선 확대를 요구하는 딸기 수출업계 의견을 반영하고, 최근 신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딸기 한류 열풍을 이어나가기 위한 조치다.

이번 전용 항공기는 딸기가 본격적으로 수출되는 12월 1일부터 5개월간, 홍콩은 매일 2회, 싱가포르는 주5회(화~금, 일) 운행한다. 

또한, 농식품부는 전용 항공기를 이용하는 수출업체에 표준물류비 7%를 추가 지원해 물류비용 부담도 완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 수출된 딸기는 총 2763만톤이며 수출액은 3563만 달러다. 국가 전체 딸기 수출실적 대비 홍콩·싱가포르의 점유율은 63%에 달한다.

정현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딸기 전용 항공기 운영을 통해 물류대란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가 차질 없이 수출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산 딸기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생산부터 수출 전 단계에 걸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