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진료산업 총매출액 1554억원…1종 나무병원 매출 높아
수목진료산업 총매출액 1554억원…1종 나무병원 매출 높아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1.12.0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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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진료 종사자 3551명
나무병원 사업체 수도권 집중
2020년 기준 수목진료산업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산림청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지난해 수목진료산업의 총매출액은 1554억993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업체당 평균 1억466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지난해 말 기준 제1종 또는 제2종 나무병원에 등록한 사업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해 ‘수목진료산업 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를 지난 1일 내놨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무병원 등록업체 1061개소의 수목진료 분야 종사자는 3551명으로, 이 중 1종 나무병원에 2318명(65%), 2종 나무병원에 1233명(35%)이 분포했다. 

수목진료업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1554억9930만원이며, 이 중 1종 나무병원이 1108억(71%), 2종 나무병원이 446억원(29%)으로 조사됐다.

나무병원 등록업체는 서울 106업체, 경기 361업체, 인천 94업체로 수도권에 가장 많았고, 매출 규모도 각각 536억, 397억, 113억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제주를 포함한 호남권은 업체 수와 매출 규모가 가장 작았다.

1·2종 나무병원들은 수목진료업 외 조경업이나 소독업 등 다른 업종을 함께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목진료업만 운영하는 업체는 138개소(13%)로 집계됐다. 특히 수목진료업과 조경업을 함께하는 경우가 714개소(67.3%)로 가장 많았다.

수목진료업을 영위하는 사업체 전체 사업 분야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수목진료업으로 발생하는 매출은 4.4%로 비교적 낮았고, 그 외 조경업, 유원지 및 시설운영업, 건설업 등 분야 매출 비중은 95.6%였다.

수목진료전문가의 임금 분포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나무의사는 경력이 늘어날수록 임금 규모가 다소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15년 이상 경력의 나무의사 중 300만~4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비율은 27.8%로 가장 높았고, 400만~500만원 17.7%, 500만~600만원 21.7%, 600만~700만원 10.4%로 나타났다. 경력이 5년 미만의 경우는 임금 규모가 300만원 미만이 77.6%로 다소 많았다.

정종근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이번 전국 실태조사는 수목진료제도 도입 후 처음 실시한 것으로 수목진료 산업규모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 주기적으로 수목진료산업 현황을 파악함으로써 적정 수목진료전문가를 배출하고 생활권 수목진료 정책을 보완해 나가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