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신년사-최세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장
  • 편집국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5.01.0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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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업, 미래성장산업화 도약 발판 마련해야

 

농업인 여러분! 희망찬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 농업의 희망을 찾아 함께 나아갑시다.

 

최근 농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유망 직종으로 농업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앨빈 토플러는 앞으로 경제 산업을 주도할 분야 중 하나로 ‘생태농업’을 꼽았으며,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와 미래학자인 짐 데이토 교수 역시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초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우리의 강점인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을 농축산업과 융합해 ‘창조경제’의 핵심 수출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농업에 과학기술과 정보 통신을 접목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융복합해 6차 산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수준을 가진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이 지속적인 투자로 역량을 키운 생명공학기술(BT)와 융합한다면 이번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 가능성은 높아질 것입니다. 특히, 여기에 농업이 더해진다면 우리의 농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남북농업협력에 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졌습니다. 남북 고위급회담과 이산가족상봉이 잇따라 성사돼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대통령 직속의 '통일준비위원회'도 구성됐습니다. 농업이 남북 교류의 중요한 단초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최근 농업은 국내외적으로 중요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농업·농촌의 대내외적인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이 지속적으로 체결되고, 쌀 관세화가 이루어지면서 우리 농업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다른 한편으로 농업의 시장 확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농업도 국내시장 중심에서 세계시장을 바라보는 수출농업, 식량공급 기능 중심에서 생명산업·대체에너지원 공급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장산업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세계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수요의 증가, 소득 향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안전한 고품질 농식품 선호, 에너지 소비구조 변화에 따른 바이오에너지 수요 증가 등 농업 관련 메가트렌드도 농업이 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가치’를 지향하는 국민들의 삶의 형태 변화는 농업과 농촌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우리 농업의 제약 요인을 극복하고 농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견인하기 위해 ICT·BT 등과 융복합화, 농업과 민간의 협력방안 마련, 수출농업화 방안 모색, 6차산업화를 통한 농업의 부가가치 확대, 귀농·귀촌인력의 지역사회 통합 촉진, 생태농업·가치농업·스마트농업·수출농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해 우리 농업·농촌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이 우리 연구원이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