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축산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 “밥상 물가 잡겠다는 정부가 축산농가만 때려잡아”
[화보] 축산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 “밥상 물가 잡겠다는 정부가 축산농가만 때려잡아”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2.08.1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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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세, 가격 하락 예측 빗나가 국내 축산물 하락
수입판매 2000억 혜택…국내산에 300억 할인쿠폰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전국적으로 폭염과 폭우가 이어져 가축 돌보기에 여념이 없을 축산농가 1만여명이 서울역에서 ‘축산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에 참여한 것은 그만큼 절박함이 크기 때문이다.

사료 가격 폭등으로 생산비 부담이 커진 축산농가들로서는 정부의 수입축산물 할당관세 0%와 물량을 늘리는 조치는 폐업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생존권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수입축산물 무관세 이후 전국한우협회가 조사한 결과 수입축산물의 가격은 4%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5~8%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던 정부의 예측이 빗나갔다.

하지만 국내산 축산물의 가격은 크게 떨어져 “밥상물가를 잡겠다던 정부가 국내 축산물만 때려잡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수입축산물 무관세로 2000억원의 세금혜택을 받게 되는 수입판매와는 달리 국내 축산물에 대해서는 할인쿠폰 등 300억원의 지원책에 불과했다.

이에 전국한우협회, 대한한돈협회, 한국낙농육우협회, 대한양계협회, 한국육계협회, 한국오리협회, 한국토종닭협회, 한국양봉협회, 한국경주마생산자단체 등 9개 축산생산자단체는 ‘축산 생존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원장 김삼주, 전국한우협회장)를 구성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서게 됐다.

비대위가 지난 11일 서울역에서 개최한 ‘축산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에는 전국적으로 폭염과 폭우로 몸살 일 앓고 있던 상황에서도 전국에서 1만여명의 참여해 축산농가의 절박함과 정부에 대한 상실감이 극에 달했음을 한눈에 보여줬다.

축산농가들이 수입축산물 무관세와 사료가격 폭등에 항의해 대형현수막을 펼치고 찢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대형현수막 찢으며 분노 축산농가들이 수입축산물 무관세와 사료가격 폭등에 항의해 대형현수막을 펼치고 찢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사료값 대책 얼음 깨기김삼주 비대위원장 등이 수입축산물 무관세 철회와 사료가격 안정 대책을 촉구하는 얼음 깨기 상징의식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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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농업계도 한마음 한뜻이은만 한국농축산연합회장(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이 연대 발언에 나서 축산농가의 헌신을 외면하는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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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까지 길거리 행진축산농가들은 서울역에서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삼각지역까지 길거리 행진을 펼친 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건의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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