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라즈베리 추출물’ 기능성표시식품 원료 사용 가능
‘블랙라즈베리 추출물’ 기능성표시식품 원료 사용 가능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0.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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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식품에도 기능성 표시 인정
시장 확대로 재배농가 소득증대 기대
블랙라즈베리. 농식품부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혈압조절 기능을 가진 ‘블랙라즈베리 추출물’을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외에 일반식품에 사용했을 때도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영재, 식품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를 끝냈다고 밝혔다.

기능성 표시제도는 기존에 건강기능식품에만 표시할 수 있었던 기능성을 일반식품에도 표시하는 제도다. 일반식품에 기능성원료를 배합 시 표시·광고 자율심의를 통해 제품에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다. 2020년 제도 시행 이후 기능성 표시 식품은 현재까지 약 440여개다.

그러나 일반식품에 기능성을 표시할 수 있는 원료는 현재 고시형 원료 29종 및 개별 인정형 원료 일부에 한정돼 있다. 이에 기업들의 다양한 기능성표시 식품 개발 및 기능성 표시 식품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이런 산업계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식품진흥원은 지난 2월 ‘블랙라즈베리 추출물(혈압조절)’을 개별 인정형 원료로 등록했고, 이어서 기능성 표시 식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식약처에 신청해 지난 11일 최종 사용 인정을 받았다.

특히 고령화 영향으로 국내 고혈압환자가 120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식단관리를 위한 일반식품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음에도, 혈압조절 기능성 표시 식품 원료는 1건도 없었다. 이러한 기능성표시 식품 시장에 이번 블랙라즈베리 추출물의 인정은 기능성표시 식품 시장 확대에 새로운 추진동력이 될 전망이다.

또한, 전북 고창을 주산지로 하는 블랙라즈베리의 활용영역이 건강기능식품에서 기능성표시 식품까지 확장된다면 지역특화작물을 재배하는 지역 농가들의 소득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식품부와 식품진흥원은 국내 농가 및 식품기업의 상생을 기반으로 한 기능성표시 식품산업 활성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번 성과는 ‘국산소재 기능성 규명사업’으로 도출됐으며, 블랙라즈베리 추출물 외에도 ▲마늘(혈압조절) ▲복분자(항산화) ▲당조고추(혈당조절) 등 국산 농식품 자원들이 순차적으로 기능성원료와 기능성 표시 식품 원료로 인정될 예정이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그간 기능성표시 식품 제도를 활성화하고 미래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번 기능성표시 원료 인정사례와 같이 앞으로 보다 많은 국산 농식품자원을 고부가가치화해 지역 농가와 기업에 이익이 되도록 하고,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우수한 기능성 원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