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먹방·쿡방’ 대세…외국인 영상 공모전 성료
한식 ‘먹방·쿡방’ 대세…외국인 영상 공모전 성료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1.0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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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개국 1576개 영상 접수    
한류 콘텐츠 속 한식 인기 입증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외국인 대상으로 열린 한식 영상 공모전이 성황리에 마감됐다. 독일 며느리의 명절 음식 쿡방(요리 영상)부터 미국인의 설렁탕 먹방(먹는 방송)까지 다양한 영상이 나와 화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임경숙)은 최근 ‘2022 외국인 대상 한식 영상 공모전’을 마쳤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이번 영상 공모전은 전 세계 외국인들이 한식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고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2020년,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됐다. 접수된 영상은 150여 개국에서 1576건으로, 지난해 약 1300건과 비교해 21%가량 증가했다.

올해 공모 주제는 ▲김치나 장을 활용한 요리 영상(쿡방)과 ▲한식을 먹고 즐기는 영상(먹방) 두 가지였다. 심사는 영상 구성, 독창성, 확장성 등 항목을 기준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유튜브 채널에서만 진행된 이번 공모전은 인플루언서뿐 아니라 일반 외국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참가자 중 구독자 500명 이상은 A그룹, 500명 미만은 B그룹으로 구분해 치러졌다. 

그 결과, A그룹 쿡방 대상 수상자는 한국에 거주하는 독일 며느리 린다씨다. 그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간장을 이용한 갈비찜 요리 영상을 선보였다.

A그룹 먹방 부문에서는 미국 국적의 오스틴씨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에서 설렁탕, 수육 무침을 맛보는 영상을 선보였으며, 설렁탕에 깍두기를 담가 먹는 등 먹는 방법까지 소개했다.

B그룹 쿡방 ‘대상’ 수상자는 베트남 도킴풉씨다. 도킴풉씨는 고추장으로 직접 만든 만능 비빔장을 활용해 비빔국수, 골뱅이무침, 참치마요 삼각김밥 등 다양한 한식을 요리하는 영상을 촬영했다. 

B그룹 먹방 대상은 삼겹살과 함께 캣잎 김치, 깍두기 등 6가지 김치를 곁들여 먹은 베트남의 쩐흐엉지앙씨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한식진흥원 유튜브 채널,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경숙 이사장은 “한류 콘텐츠 속에서 각광받는 한식을 전 세계인들에게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시작한 한식 공모전에 높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한국의 김치와 장, 더 나아가 한식이 전 세계에서 하나의 음식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