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식품명인, 오명숙·송인생씨 선정
대한민국식품명인, 오명숙·송인생씨 선정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2.12.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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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가리구이·홍삼 제조기능 보유자 
올해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 지정된 오명숙 씨(왼쪽에서 첫 번째)와 송인생 씨(오른쪽에서 첫 번째). 농식품부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전통 방식의 가리구이(떡갈비)를 복원한 오명숙 씨와 부친으로부터 기술을 전수 받아 홍삼을 제조하는 송인생 씨가 각각 올해의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 7일 ‘2022년 대한민국식품명인’ 2명을 신규 지정하고, 지정서를 수여했다. 

대한민국식품명인 제도는 전통식품 산업의 활성화와 계승·발전을 위해 식품의 제조·가공·조리 분야에서 우수한 기능을 보유한 식품명인을 지정해 육성하는 제도로 1994년부터 현재까지 79명이 활동하고 있다.

전통식품 분야에서 대한민국식품명인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전통성 ▲정통성 ▲해당 분야의 경력 및 활동사항 ▲계승·발전 필요성 및 보호가치 ▲산업성 ▲윤리성 등 6개 평가항목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식품명인은 이 같은 심사를 거쳐 선발됐으며, 가리구이(떡갈비), 홍삼 제조기능 보유자들로 전통적인 제조법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며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비법을 계승·발전시켜 온 것으로 평가됐다.

제92호 오명숙 명인의 지정 품목은 ‘가리구이’다. 다지고 양념한 소갈빗살을 갈비뼈에 감싸 숙성한 후 석쇠에 굽는 방식으로 조선요리제법(1921)의 ‘섭산적’, 시의전서(1800년대 말) 및 조선요리학(1940)의 ‘가리구이’와 유사하게 복원하고 있다. 특히 집안에서 대물림되는 씨간장으로 만든 덧장과 간장독에서 생성된 염석을 고기 양념에 활용해 감칠맛을 살린 게 특징이다.

제44-가호 송인생 명인의 지정 품목은 ‘홍삼’으로, 소호당집(1916)에서 언급한 인삼재배법 및 홍삼재배법에 가깝게 복원하고 있다. 부친인 제44호 고(故) 송화수 명인으로부터 원료의 약리 성분 유실이 없는 증삼 방법을 전수받아 원형을 유지한 채 속을 익히는 기술, 건조할 때 부풀지 않게 하는 기술을 통해 홍삼을 제조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식품명인들이 보유 기능을 후대에 전승할 수 있도록 전수자 장려금을 지원하며, 식품명인의 전통 제조비법과 역사를 보전할 수 있게 기록영상, 도서를 제작하는 기록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 추석 등 명절 시기 전시 박람회 참가, 홍보·마케팅 전문 자문 제공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는 중이다.

정황근 장관은 “신규로 지정된 식품명인들이 우리나라 식품 문화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는 최고 장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활발한 활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