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새마을운동, 미래의 새마을운동으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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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3.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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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이모작으로 마늘 ‘초생력 정밀기계 타공 비닐멀칭농법’ 재배”

과거의 새마을운동, 미래의 새마을운동으로 만들자

박광호 한국농수산대학 교수

오늘날 우리의 농업․농촌․농민은 저 소득, 낙후된 복지, 고령․다문화로 사회 경제 국가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1970년 5월 6일 우리 농업·농촌이 만성적인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한 농촌 이노베이션 운동을 펼쳤으니, 그게 바로 ‘새마을운동’이다.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원인으로 가장 먼저 국가 지도자의 특별한 관심과 영도력, 경쟁적으로 차별화된 사업추진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여성에 의한 감성·감동적이며 적극적인 성공사례발표와 전 국가적인 홍보 등이 혼연일체가 되어 오늘의 농촌으로 다시 탈바꿈시킨 것으로 평가를 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스마트 시대 우리 농업․농촌․농민은 40년 전의 근대화 운동에서 다음과 같은 현대화 운동으로 농업 소득증대, 농촌 선진화, 농민 재구성을 할 때다.

첫째, 농업소득 향상이다. 우리나라 농가 호당 농경지 면적은 1.4ha(4200평)다. 이 가운데 쌀 농가들은 1.1ha(3300평)밖에 되지 않는다. 이 면적에서 벼농사 하나만으로는 평년작을 해도 소득은 연간 54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밭농사 등 복합농, 겸업, 농외소득 없이는 최저 생계비에도 크게 못 미치는 현실이다.

또한 농가 평균소득도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 5098만원의 59%에 지나지 않는 3015만원이다. 따라서 우리농업의 근본적인 소득증대 없이는 결코 국가 전체의 선진국 진입을 이루기 어렵다.

실질적이고 자생적인 농가소득향상을 위해서는 우리의 주변 첨단 산업기술을 과감하게 융합하여 전통적인 밀․보리 이모작 체계에서 소득(경제)작물 이모작 체계로 과감하게 탈바꿈해야 한다. 일예로 벼농사 이후 이모작으로 건강․힐링(항암) 식품으로 알려지고 있는 마늘을 ‘초생력 정밀기계 타공 비닐멀칭농법’으로 재배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

마늘은 최근 건강식품(흑마늘 등)으로 인식되어 그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가격 또한 많이 오르고 있지만 앞으로 마늘의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할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벼농사 이모작으로 건강․힐링(항암) 식품으로 알려지고 있는 마늘을 ‘초생력 정밀기계 타공 비닐멀칭농법’으로 재배”

둘째, 경쟁력 확보다.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여 고령․여성․청년들도 선호할 수 있도록 복잡하고 노동집약적인 방식이 아닌 무인(무인헬기이용 병해충 방제작업)․자동(첨단 농기계이용 직파․이식)․로봇(로봇제초기 등)․정밀화학(친환경 기능성 화학비료․농약 등)으로 농사를 짓는 ‘스마트 시스템’으로 바꾸어 농산업의 신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흙과 자연, 환경을 사랑하는 청년들과 도시인들의 귀농·귀촌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셋째, 농촌의 취락구조 선진화사업이다. 전통적인 농촌마을과 다르게 선진화된 농촌마을은 자동차, 도로교통의 발달로 일정 규모(600호 이상)로 집단화 할 필요가 있다. 또한 농기계․자재․업무․공동작업시설 등은 들판의 영농단지 부근 유휴지에 집단화하여 가능한한 불필요한 이동을 줄여야 한다.

특히 농촌사회의 선진화된 맞춤형 복지시설(의료․교육․문화․건강단련 시설공원 등)도 함께 구축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한국형 ‘뉴딜’사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우리 농촌을 식량안보, 생태계 보전, 유사 시 국가안보의 보루로 유지 관리해야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제 새롭게 들어선 박근혜 정부는 전 세계에서 성공적인 농촌개발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과거의 새마을 운동을 스마트·IT 시대에 맞게 더욱 보강해 제2의 새마을 운동으로 펼쳐 나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