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식량과학원 ‘2023 주요사업’] 식량자급률 제고…‘밀·콩’ 품종·기술 지원 강화
[국립식량과학원 ‘2023 주요사업’] 식량자급률 제고…‘밀·콩’ 품종·기술 지원 강화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2.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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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루쌀 품종 단점 개선 저장성 향상 계통 선발
무써레질 이앙재배 표준화로 저탄소 재배 확산
중북부지역 맞춤형 신품종 ‘해맑은‧알찬미’ 보급
간척지 밀‧콩 작부체계 대규모 스마트기술 적용
‘드론직파·육묘자동이송’ 등 6개 시범사업 확대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식량주권 확보를 위한 가루쌀 산업 활성화 연구가 확대된다. 특히 쌀 이외의 식량자급률 제고 방안으로 밀‧콩 등의 재배를 늘리기 위한 종자 보급 및 재배 기술 지원이 강화된다. 간척지를 활용한 사료작물의 연중 생산기술도 개발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원장 서효원)은 올해 ‘첨단과학기술이 융복합된 식량 과학 혁신이 여는 디지털 농업․농촌, 국민의 일상과 함께 합니다’라는 비전 아래 식량안보, 스마트농업, 미래수요를 주요 추진 전략으로 마련했다.

이를 위해 논 타작물 재배에 효과적인 밀‧콩 등 종자를 개발해 보급하고 재배 기술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친환경 신소재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 확대와 간척지 활용, 스마트농업 등에 필요한 기술 개발, 보급도 중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루쌀, 생육별 맞춤형 기술 지원
식량원은 가루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가루쌀 원료곡 재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2024년까지 농업기술진흥원과 함께 종자 289톤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2022년 가루쌀 ‘바로미2’ 품종의 단점인 수발아를 개선하기 위해 육성된 ‘전주695호’를 활용해 저장성이 향상된 우량계통을 선발한다.

가루쌀 안정생산‧이모작 재배기술 확립을 위해 지역별 이앙적기, 알거름 효과, 직파가능성, 몰리브덴 효과 등의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밀 후작 재배 시 수량성, 작기 연결성, 소득분석, 품질 변이 등을 분석하고 현장에 생육단계별 맞춤형 기술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가루쌀 활용을 위해 가공‧이용 기술도 개발한다. 식량원은 밀 제분설비 이용 건식제분 특성‧경제성을 분석하고 용도별 밀가루 적합 혼합비율‧대체 제품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밀·콩, 품종 개발 논 재배기술 강화
식량원은 밀·콩 등의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종자와 재배기술 개발도 강화하고 있다. 밀의 색채선별기 활용 원맥 품질관리기술의 현장 실증 평가를 실시하고 ‘밀재배품질관리지원단’을 운영해 생산단지 대상 현장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국산 밀 ‘황금알’의 보급을 확대하고 ‘전주417호’ 등 점탄성 개선한 면용 품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콩의 경우 이모작 적응 신품종 ‘선유2호’를 조기보급하고 논 재배 적합 품종 ‘장풍’ 현장실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농식품부 배수개선사업에서 무굴착 땅속배수 시범지구 반영을 추진해 논콩 재배 안정성 강화를 위한 물관리 기술 현장보급 확산에 나선다.

지난 2021년 9월 김제 죽산콩영농조합에서 콩 ‘선유2호’ 이모작 현장 평가가 진행됐다. (출처=식량원)
지난 2021년 9월 김제 죽산콩영농조합에서 콩 ‘선유2호’ 이모작 현장 평가가 진행됐다. (출처=식량원)

기후변화, 저탄소 현장 적용 확대
식량원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저탄소 기술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저탄소 기반 지속 안정생산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2023년에는 온실가스 저배출 벼 재배기술로 벼 무써레질 이앙재배 기술을 표준화하고 현장 실증한다는 계획이다. 또 간단관개 기술을 적용한 메탄가스 감축 극대화 기술을 개발하고 2022년 개발한 보급형 자동물꼬를 개량해 농가 수용성이 높은 보급형 단순 자동물꼬 개발과 현장실증 평가에 나선다.

식량원은 그린라이스의 경우 ‘밀양360호’ 등 질소비료 감축형 계통의 저탄소 농업기술 인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유전체 정보를 활용한 ‘밀양419호’ 등 메탄 저방출 육종소재 개발‧평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역 출장소 활용해 기후대별 작물 생육데이터 자동수집 시스템 확립에 나서고 작물연구정보시스템의 활용 데이터 연계 강화와 이용 확대한다. 

벼 품종, 지역 맞춤형 브랜드쌀 육성
식량원은 지역특화 품종 개발, 외래품종 대체 등 식량작물 품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외래품종을 조기 대체하기 위해 국산 우량품종을 조기 보급 확대한다. 벼의 경우 중북부지역 맞춤형 신품종 ‘해맑은‧알찬미’ 등의 보급을 강화한다. 

특히 ‘당찬진미’, ‘한아름찰’ 등 지역별 브랜드쌀 육성 지원하고 ‘전주662호(탈립개선)’ 등 장기재배 품종 단점을 개선키로 했다.

서류 품종, 지자체‧민간 협업 확대
서류의 경우 지자체‧민간과 협업해 서류 외래품종 대체‧점유율 향상, 재배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고품질 서류 안정생산 기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감자는 국산품종 점유율을 33%로 확대하기 위해 ‘수미‧대지’의 수량성 감소‧생리장해 급증을 조기 대체한다. 또 생리장해에 강하고 건물함량이 높은 2기작 감자 ‘대관2-68호’를 가을 칩가공용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보급종 씨감자 수미를 축소하고 다미‧골든볼을 강원도와 협업해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고구마는 주요 재배 품종 ‘베니하루카’를 대체하기 위해 2000ha 이상을 목표로 ‘소담미’ 씨고구마‧무병묘를 보급 확대해 나간다. 또 용도별 품종을 육성하고 신품종 이용촉진사업을 통한 신품종 신속 보급‧무병묘 공급을 확대한다. 특히 기술센터‧농진원‧민간과 협업해 호풍미 무병묘를 1000ha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식량작물 산업화, 자급률 제고 기대
식량원은 식량작물 자급률 제공 방안의 일환으로 산업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대체 단백질‧지질 소재 원료용 적합 품종‧기반기술을 개발한다. 단백질 함량과 수량성이 높은 품종을 육성하고 식물성 단백소재 개발을 위한 원료특성‧가공적성을 점검한다. 참깨‧들깨 등 유지작물에서 동물성 고체지방 대체하기 위해 식물성 소재도 발굴한다. 

식량작물 기반 수요자 중심 푸트테크 산업화를 위한 소재‧기술 개발에도 힘쓴다. 식량원은 케어푸트‧대체식품용 용도‧기능성 중심의 산업화 가능 국산 원료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 식량작물(쌀, 메밀)의 생물전환(발효) 기술을 이용한 산업융합 소재기술을 개발한다. 

식량작물을 이용한 유용대사체‧기능성 소재 발굴도 확대한다. 새싹작물, 땅콩, 감자 등을 탐색해 근력 개선 소재를 개발하고 들깨, 팥순 등을 통해 호흡기 건강개선 식품소재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잎들깨를 이용해 눈건강 소재, 옥수수를 이용해 구강건강 소재를 연구하고 개발한다.

식량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로는 고리그난 참깨 ‘밀양74호’, 고올레산 땅콩 ‘해올‧케이올’ 제품화와 항당뇨‧항고혈압 활성 우수 잡곡 혼합물 이용 제품화 등을 추진한다.

간척지, 사료작물 연중 안정 생산
식량원은 간척지 활용에도 나선다. 간척지 재배 적합 작물을 발굴하고 재배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밭작물을 경우 내염성 평가‧토양개량제 활용 환경을 개선하고 사료작물은 연중 안정생산을 위한 연구기반을 구축하고 생산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원예작물은 화훼류‧체소류 내염성 평가‧품질‧기능성 특성을 평가하며 수출형 원예단지 지반 안정화 기술과 대면적 관수장치를 개발한다. 특히 새만금간척지의 콩 스마트 재배기술 현장 실증하고 2023년 밀‧콩 작부체계 활용 대규모 스마트기술 현장실증 추진(선유2호, 60ha)한다.

간척지 환경도 개선한다. 간척지 토양 조기 숙전화를 위한 토양개량기술을 개발하고 효과를 분석한다. 또 국내 대규모 간척농지의 토양특성별 염해‧습해 방지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지구별 농업생산환경 조사와 간척지 지구별 탄소저장 능력 산정에 나서고 간척지 농업환경‧영농편의 정보 온라인 서비스를 보강한다는 예정이다.

사료작물, 국산 품종 개발·보급 강화
식량원은 사료작물 안정생산을 위한 품종 개발과 종자생산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재해저항성 품종으로 옥수수의 경우 내습‧내고온성이 높은 품종을 육성하고 트리티케일의 경우 한파‧가뭄‧강우 대응 내재해성 품종을 육종한다.

국산 품종의 사료작물 종자 보급도 확대한다. 옥수수는 기계화 생산단지 중심의 현장실증과 17개소, 95ha로 재배면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트리티케일은 신규 종자 생산 지역으로 연천‧예천을 추가하고 23ha까지 재배면적을 확대한다.

이외에도 사료용 옥수수, 국내‧외 귀뤼 품종의 유전정보 데이터 활용기반을 구축하고 분자 마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개발기술 확산, 현장 시범사업 확대
식량원은 개발기술의 신속한 현장 확산을 위해 현장데이터를 수집하고 표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작목 및 시기별 조사분석 기준을 통일하고 시군센터 담당자 간담회‧교육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식량작물 재배 기술의 경우 디지털기술과 저탄소 농업기술 보급에 앞장선다. 벼 재배의 경우 스마트농업으로 드론직파 7개소, 육묘자동이송 7개소, 벼 전 과정 디지털화 8개소, 드문모심기 14개소와 정책지원으로 질소 시비량 경감 4개소, 저탄소 식량작물 재배기술 9개소로 6개 사업을 추진한다. 

밭작물 재배를 위한 정밀농업‧전과정 기계화를 통한 생력화에 초점을 맞췄다. 논 범용화 지하수위 제어시스템 등 재배 기반을 5개소 조성하고 전과정 생력화 등을 10개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청년농, 스타청년농업인 추가 발굴
청년농을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스타청년농업인을 55명에서 85명까지 추가 발굴하고 협력관계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문가를 활용한 스타급 도약과 창업농‧귀농청년 기술 지원에 나선다.

이외에도 현장 기술지원 효율화를 위해 연구부서‧현장 의견을 반영한 기술지원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중앙-지방 역할 분담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