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자율감축 통한 수급 안정 결의
한우농가 자율감축 통한 수급 안정 결의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3.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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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 2023년 대의원 정기총회 개최
김 회장 “올해 한우산업기본법 제정해야”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전국 한우농가들이 한우 가격하락에 대응해 한우 암소 자율감축을 결의하고 한우 수급 안정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는 지난달 27일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2023년 대의원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0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해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한 한우 암소 자율감축 결의문을 채택하고 이를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에게 전달했다.

한우농가 대의원들은 이날 사육규모 100마리 이상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별 사육마릿수와 회원 수를 고려한 한우 암소 도별 자율감축 목표를 정하고 한우 수급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했다.

김삼주 회장도 개회사를 통해 “한우산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우 수급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사육마릿수를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의 마련과 한우 수출이 필요하다”면서 “한우유통플랫폼을 시스템화해 관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히 “법 테두리 안에서 한우농가가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올해 한우산업기본법 제정을 이끌어 낼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보는 축산의 현실은 무겁다. 농가 스스로가 안티 축산을 이겨내기 위한 자국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축사에서 “수급 안정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 단기적인 지원으로 완화할 수 있지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며 “한우협회와 함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는 “한우산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소비 증진, 생산 감축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여러 방면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대대적으로 할인판매에 큰 호응을 받은 만큼 방심하지 않고 협회와 함께 소비촉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우협회는 2023년 사업으로 ‘안정된 한우산업‧함께하는 민족산업’이라는 비전 아래 한우 가격 안정화, 제도개선, 유통환경변화 대응, 국민공감대 형성을 목표로 세우고 ▲한우산업기본법 제정 ▲한우산업 발전 협의회 운영 ▲한우 사육두수 조절 비육 사업 ▲협회 전용 사료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는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는 민경천 한우자조금관리위원장,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 등 많은 내외빈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또 농식품부 장관상, 탄소중립상, 우수지부상 등 시상과 감사패 수여하고 주요 정책 활동과 감사 보고, 결산 및 예산안 승인 등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