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유통인 한자리에…"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 대비해야"
산지 유통인 한자리에…"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 대비해야"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3.07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유련, 제28회 정기총회 개최
최병선 회장 연임, 새 집행부 구성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지난 2일 가락몰 서울웨딩타워에서 제28회 정기대의원 총회를 개최했다.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전국 산지 유통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농산물 유통 분야에 부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에 맞춰 준비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사)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최병선, 이하 한유련)는 지난 2일 가락몰 서울웨딩타워에서 ‘2023년도 제28회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었다. 

총회에서 최병선 회장은 농산물 유통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인사말을 전했다. 최 회장은 “이제 우리는 기후 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고,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한다”며 “정부의 산지·소비지 유통정책 역시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우리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연합회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세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그는 “우리 스스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제값을 받는 농산물 유통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품목별 산지 조직화와 공동마케팅, 통합 온라인 공공플랫폼 체계 구축, 주산지 노지채소 전문 APC(산지유통센터) 건립 등을 제안했다.

또 정부 수급조절 정책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가격변동이 큰 노지채소에 대해 민간이 주도하는 수급균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농산물 가격하락 위험을 농업인·농식품부·도매시장이 공동 부담하는 수급안정기금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공영도매시장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예약형 정가·수의거래와 전자 거래 확대, 도매시장 거래제도 다원화와 경쟁체제 강화 정책 추진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연합회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정부와 관련기관, 도매시장법인, 농업인 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디지털 농정시대에 걸맞도록 유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유련은 이날 총회에서 2022년 결산 보고와 2023년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또한 제15대 임원 선출도 단행했다. 그 결과 최 회장은 14대에 이어 15대 회장에 선출됐으며, 3년 동안 다시 한번 연합회를 이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