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 세계로"…경북도 수출·육성책 마련
"안동소주 세계로"…경북도 수출·육성책 마련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3.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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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 세계화 TF팀 구성·운영
홍보관 건립, 인증 마련 등 추진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경북도(도지사 이철우)는 ‘안동소주’ 세계화에 역량을 집중한다. 위스키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품질 면에서 뒤지지 않는 안동소주를 세계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는 브랜드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지난 11일 안동에 있는 전통방식의 안동소주 제조 현장인 ‘민속주 안동소주’와 ‘밀과노닐다’를 방문해 안동소주 세계화 전략 구상을 위한 실질적 행보를 이어갔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지역 전통주 제조업체 6개사 대표와 함께 스카치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를 찾아 안동소주의 세계적인 브랜드화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한 후, 도가 적극적인 전통주 성장 전략 마련에 나서면서 현장 소통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도지사는 스카치위스키가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한 노하우를 토대로 안동소주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한시도 늦출 수 없다는 각오다. 

또한, 이 도지사는 양조장 및 자연 숙성고 역할을 하는 토굴 등 안동소주 제조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 및 전통주 제조업체들과 전통과 역사를 녹여낸 안동소주 세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쌀 소비 감소 속에 농업대전환에 나선 도는 농업의 고부가가치화와 수출 산업화 등 전통주 세계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한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도는 농식품유통과장을 단장으로 해 도·안동시·전통주 제조업체·대학 등이 참여하는 ‘안동소주 세계화 TF단’을 구성했다. 대표상품 개발을 비롯해 안동소주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안동소주 홍보관을 건립해 이를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육성, 안동소주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안동소주의 다양성과 우수성 홍보에도 나선다. 안동소주 기업과 도, 안동시가 안동소주 공동홍보 캠페인을 추진해 술 품평회, 양조장 체험, 소주 시음행사 등을 진행하고 양조장에 시음·체험 시설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도는 ▲도지사 인증 품질기준 마련 ▲해외 바이어 발굴 ▲안동소주 생산기반 구축 및 운영자금 지원 ▲홍보대사 위촉 등 국내외 홍보 강화 ▲영국 스카치위스키협회와의 교류 강화 등을 추진해 안동소주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

이 도지사는 “안동소주는 세계 명주라 부르는 스카치위스키, 중국의 백주와 일본 청주들과 같이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그런 전통이 있는 술이었는데, 다른 술 보다 너무 저평가됐다”며 “위스키나 전통주 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 안동소주도 한류를 타고 세계 명품주로 만들기 위해 안동소주를 만드는 명인들과 현대화된 기술을 합쳐 함께 노력해 대한민국의 명품을 넘어 세계 명품주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