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벌’ 개발· 꿀벌면역증강 생산체계 확립
‘장원벌’ 개발· 꿀벌면역증강 생산체계 확립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5.06.03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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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과학원·한국농업신문 공동기획]

세계 최초 ‘꿀벌 면역증강제·유충 실내사육’

“꿀벌 10만군 복원 시 683억 원 경제효과”

신종 ‘장원벌’ 30% 이상 꿀 수집능력 증대

세계적인 과학자인 앨버트 아인슈타인이 “꿀벌이 멸종하면 4년 이내에 지구는 멸망한다”고 말 할 정도로 꿀벌의 존재가치는 크다. 실제 꿀벌은 생산물로 인한 소득원의 가치와 생태계를 보존하는 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국내 생태계보존효과로 인한 공익적 가치도 64조 이상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꿀벌의 미국 내 가치를 190억 달러로 분석하고 있으며 유럽의 경우는 소, 돼지, 꿀벌, 닭 순으로 중요가축을 지정할 정도로 중요성이 인식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벌꿀 생산성 감소 및 질병발생으로 양봉농가 소득 감소해 벌꿀 생산성이 높은 꿀벌 품종 개발은 농가 숙원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벌꿀 다수확 꿀벌 계통 육성·보급체계를 구축했다. 여기다 세계최초로 꿀벌 면역증강제, 꿀벌 유충 실내 사육 기술 개발하는 등 우수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꿀 생산성 향상 ‘장원벌’

7백억 규모 6300톤 꿀 추가 생산

농업과학원은 지난 2013년 예천곤충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의 꿀벌보다 최소 30% 이상 꿀 수집능력이 뛰어난 ‘장원벌’ 품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 약 700억 원 상당의 벌꿀 6300톤이 추가 생산돼 농가수익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토종벌 1봉군 당 50~70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최소 10만군 복원 시 683억 원의 경제효과도 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전국 10개 지역 300농가에 시범사업 중이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보급돼 농가수입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꿀벌 면역증강제 ‘파워비’

세계 최초 특허 ‘친환경 면역증강제’

또한 유채꽃, 도토리꽃, 밤꽃 등에서 추출한 고단백질과 각종비타민을 첨가해 세계최초 친환경 꿀벌 면역증강제를 개발·특허 출원했다. 실험을 통해 면역증강제가 바이러스 50% 감소효과를 나타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3년 가축보조사료(파워비)로 등록하고 올해 약제 등록을 계획 중이다.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통해 1억 195만원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꿀벌 유충 실내 사육 기술

육종 연구기간 10년→3~5년 단축

세계 최초로 ‘꿀벌(서양종, 토종벌) 유충 실내 사육 기술’을 개발해 토종벌 질병 저항성 계통 육성을 하고 있다. 저항성 후보 계통의 질병저항성 유무를 통한 계통 선발하고 시험용 봉군(벌통)의 유충을 실내에서 사육하면서 순수 분리된 병원체를 인공적으로 감염시킨 후 생존 여부 확인으로 저항성 확인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육종연구가 10년 이상 연구기간이 필요한 기간을 3~5년으로 단축시켰다.

봉군 회복속도…가속화 될 전망

이 기술들을 통해 국내 최초 벌꿀 다수확 계통 개발 및 보급, 세계최초 토종벌 유충사육 기술의 질병저항성 계통 선발에 이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가의 생산성이 최소 30% 이상 증가하고 토종벌 계통 선발 기반 마련으로 봉군 회복속도가 가속화 될 전망이다. 또한 국내·외 꿀벌 감소 해결에 기여해 지구생태계 보전과 식량자원 안정화에 기여 할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 고용창출 효과로 100봉군당 1000명의 일자리가 생성되는 등 공익적 가치가 더해져 7조 1500억 원의 파급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