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약해진 농작물 집중호우시 피해 가중
가뭄, 약해진 농작물 집중호우시 피해 가중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5.07.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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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잎마름병·도열병·벼멸구’ 약제 사전 확보

농작물·농기계·시설 관리요령

전국적인 가뭄으로 농작물이 약해진 상태에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피해는 더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 대책을 적극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잠긴 논, 잎 끝 물위로 나와야

벼농사는 집중호우 예보 시, 논두렁에 물꼬를 만들어 비닐 등으로 덮어 무너짐을 막고 흰잎마름병, 도열병, 벼멸구 약제를 미리 확보한다. 비가 그친 뒤 물에 잠긴 논은 잎 끝이라도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물을 빼고 줄기와 잎에 묻은 흙이나 오물을 씻어낸다.

또한 물이 빠진 후에는 새로 물을 걸러 대고, 물을 댔거나 잠긴 논은 도열병, 흰잎마름병 등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한다.

밭작물, 요소액 잎에 뿌려줘야

밭작물은 미리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습해를 막고, 참깨는 3∼4포기씩 묶거나 줄로 지주를 설치해 쓰러지지 않도록 한다. 비가 그치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으로 북돋아주고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 포장에는 요소 40g을 물 20리터(0.2%액)에 녹여 잎에 뿌려 준다.

또한 병에 걸렸거나 상처를 입은 열매는 빨리 따내고 무름병, 돌림병, 탄저병 등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한다.

과수, 겹무늬썩음병 등 방제 철저

과수는 비가 그치면 물을 대거나 물에 잠긴 과원은 잎이나 줄기에 묻은 오물을 씻어내고 떨어진 열매와 흙을 없애 깨끗이 관리한다. 또한 겹무늬썩음병, 점무늬낙엽병 등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한다.

물에 잠긴 농기계는 시동을 걸지 말고 깨끗한 물로 닦아낸 뒤 습기를 없애 기름칠을 해두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다음 사용한다.

박동구 과장 “병해충 방제에 최선”

하우스는 사전에 주변의 배수로를 정비해 습해를 예방하고, 물에 잠긴 하우스는 즉시 배수로를 정비해 물을 빼고 깨끗한 물로 작물과 기자재 등을 씻어낸 뒤 약제 방제를 실시한다.

박동구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집중호우가 예보되면 배수구 정비 등 사전 대비에 힘쓰고, 비가 그치면 물을 최대한 빼고 병해충 방제에 최선을 다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