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벼 품종 9년만 ‘새누리’ 세대교체
경남도, 벼 품종 9년만 ‘새누리’ 세대교체
  • 이성구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5.08.1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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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동진1호 3% 불과 새누리 ‘25.8%’

밥맛 좋은 품종 선호도 ‘뚜렷’

경남지역 벼 품종이 9년 만에 ‘동진1호’에서 ‘새누리’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벼 품종별 재배면적 조사에서 도내 최다 재배면적을 자랑하던 동진1호를 선택한 농가가 급감하고 새누리를 선호하는 농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185.28㎢로 도내 24%를 차지하며 최다 재배 품종이었던 동진1호가 올해 22.03㎢로 3%에도 못 미치는 점유율을 보였다. 반면 중만생종인 새누리가 전체 벼 재배면적 766.17㎢ 중 25.8%인 198.21㎢를 차지해 1위로 올라섰다.

새누리 다음으로 일미·남평·운광·추청 등 순으로 많았으며 이들 품종의 재배면적이 전체 면적의 68%를 차지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2002년 보급돼 2006년부터 재배면적 1위를 지켜온 동진1호는 벼줄무늬잎마름병과 벼멸구에 취약한데다 육종된 지 14년을 넘기면서 동진1호에 적응한 병해충들이 강해져 벼 품종의 퇴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2007년 육종된 새누리는 병해충들에게 강해 재배 안전성이 높은 품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의 경우 3년전부터 동진1호에서 새누리로 벼 품종이 변화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새누리와 새일미 등 밥맛이 좋은 품종으로 농가의 선호도 변화가 내년에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