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이개호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文 정부 6번째 현역 의원 출신 장관 "현재 쌀값 절대 비싸지 않다" 소신 발언

2018-08-09     유은영 기자
이개호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후보자는 10일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농해수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청문회 당일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에 이어 세 번째다. 아울러 여당이 배출한 여섯 번째 현역의원 출신으로 '현역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현역불패 신화를 재확인했다.

여야 의원들은 보고서 종합의견에 이 후보가 도덕성 차원의 우려가 일부 있지만 직무능력은 대체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공직자 출신으로 19.20대 국회 농해수위에서 활동하면서 여당 간사와 위원장 직무대리를 역임해 해당 분야 조직과 업무 전반을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문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28분까지 진행됐다. 이 후보의 부인이 연관된 광주 월산동 불법 건축물 임대료 소득 의혹과 아들의 금호고속 입사 특혜 의혹 등 도덕성 차원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 후보는 "해당 건축물의 존재를 청문 준비를 하면서 알았고 불법이면 철거돼야 한다"고 답변했다. 또 "아들이 스스로 결정한 일이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심려를 끼친 점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후보는 쌀 가격이 올라 물가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자 "현재 쌀값이 비싸다는 의견에 절대 동의하지 않는다"며 "적정 수준의 쌀값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책 수단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쌀 농가들에게 큰 기대를 안겼다.

앞서 논란이 된 '개 식용' 발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후보는 "당시 발언은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 과정에서 가볍게 한 말"이라며 "동물복지에 대단히 큰 관심을 가지고 축산문화도 그런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