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뭄·수량 고려…이삭 팬 후 45∼50일 적당
식량원, “식품·식의약 소재 등 용도 다양화”
안토시아닌과 항산화 활성이 높은 검정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남부 평야지의 알맞은 수확 시기가 제시됐다.
식량원에 따르면 전국 검정쌀 재배 면적은 전남·북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6497ha (2014년 기준)에서 재배 중이며 여뭄 정도와 수량성을 고려해 일반 벼의 수확 시기인 이삭 팬 후 50∼55일 보다 5일 정도 앞당긴 이삭 팬 후 45∼50일이 알맞다.
국내에서 개발한 ‘흑진주’, ‘조생흑찰’, ‘눈큰흑찰’, ‘신농흑찰’, ‘신토흑미’ 등 5개 검정쌀 품종의 수확 시기에 따른 안토시아닌 등 기능 성분의 함량 변화를 연구한 결과 이삭 팬 후 35∼40일 정도에 기능 성분의 함량이 높고 그 이후 점차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조생인 ‘흑진주’벼는 수확 시기에 관계없이 비슷한 항산화 활성을 보였다.
기능 성분 함량 측면에서는 수확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유리하지만 여뭄 정도와 수량성을 고려하면 이삭 팬 후 45∼50일에 수확하는 것이 좋다.
이 계산 방법에 따라 검정쌀의 알맞은 수확 시기를 추정해보면 이삭 팰 때가 8월 1일인 품종의 경우, 45일 이후인 9월 14일께 수확하면 된다.
김욱한 식량원 수확후이용과장은 “앞으로 검정쌀이 함유하고 있는 안토시아닌 등 기능 성분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 식품 또는 식의약 소재로서 이용도를 높이는 등 검정쌀의 용도 다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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