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솜대·장대나물’ 항염증 효과 밝혀져
‘풀솜대·장대나물’ 항염증 효과 밝혀져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5.11.24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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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원, “염증유발물질 억제 효과 있어”

특허등록…국내 학술지 2회 게재

고랭지 지역의 자생식물인 ‘풀솜대’(녹약)와 ‘장대나물’(봄철 국거리용)의 새로운 의학적 효과가 밝혀져 식의학소재로의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은 경희대학교(이경태 약학대 교수팀)와 함께 ‘풀솜대와 장대나물 추출물’이 몸 속 활성산소를 없애고 활성산소에 의해 생기는 염증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풀솜대와 장대나물은 준고랭지 이상 지역에서 자라는 자생식물로 어린잎은 나물이나 봄철 국거리용으로 이용된다. 특히 풀솜대는 한방에서 녹약이라고 해 뿌리를 약재로 사용한다.

식량원에서는 고랭지 자생식물의 생리 활성을 밝히는 연구로 풀솜대와 장대나물의 분획물을 제조하고 항염증 효과를 중심으로 한 생리활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인체에서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에 염증을 유발한 뒤 풀솜대와 장대나물 추출물을 처리하자 염증 지표인 일산화질소(nitric oxide)와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E2(PGE2) 생성이 주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PGE2 생성 저해 효과 실험에서 풀솜대 분획물은 32.5μg/ml에서 장대나물 분획물은 18.0μg/ml의 낮은 농도에서도 염증 매개 물질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특허등록 했으며, 이를 국내 전문학술지(Journal of Plant Biotechnology 학회지 2014년, 2015년)에 2회에 걸쳐 논문 게재했다.

남정환 식량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박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고기능성 고랭지 자원식물들의 생리 활성 효과를 입증하고 이를 이용해 농가와 산업체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