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쇠고기 등급제 현실 맞게 개선해야”
“현행 쇠고기 등급제 현실 맞게 개선해야”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5.12.01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들 마블링 위주 등급제 신뢰 안 해

쇠고기 경쟁력 악화 ‘시기상조’ 반박도 나와

현행 쇠고기 등급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은 최근 국회에서 열린 ‘쇠고기 등급기준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황 부회장은 “등급을 언제까지 소비자 입맛에만 맞출 순 없다. 20년간 이어 온 등급제를 급하게 확 바꿔선 안 되지만, 등급제 개선은 필요하다”면서 “특히 한우의 국제경쟁력과 국민건강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 현행 등급제는 바꾸는 것이 현명하다”고 강조했다.

황 부회장은 소비자들도 대부분 등급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면서 자체 설문조사한 결과를 이 자리에서 발표했다.

설문조사를 보면 ‘마블링 위주의 등급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64.7%를 나타냈고, 30.5%는 ‘보통’, 무엇보다 ‘현행등급제를 신뢰한다’는 의견이 17.7%에 그쳐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등급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태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회장도 토론에서 “소비자 인식 변화로 돼지의 경우 지방이 많은 삼겹살 대신 목살 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쇠고기도 변화에 맞춰 지금부터 제도를 손보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참석한 다른 토론자들은 등급제 개선으로 한우의 경쟁력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면서 지금은 등급제를 개선해야 할 때가 아니라는 주장도 팽팽히 맞섰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