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바이오플랜, ‘엑토신’ 중국 진출 교두보 마련
현장르포-바이오플랜, ‘엑토신’ 중국 진출 교두보 마련
  • 이도현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5.12.1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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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수분 효과…최대 쌀 10%·콩 23% 증산

흑룡강성 수화분원서 시험결과 발표회 열어

최근 중국 첫 수출 시작한 (주)바이오플랜(대표이사 유승권)이 중국 현지 실험결과 발표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플랜은 지난 13일 중국 흑룡강성 수와시 행정교육대학 농민교육센터에서 중국 시험연구결과 토론회를 갖고 흑룡강성 인근 농업 관계자들과 정보를 교환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승권 바이오플랜 대표이사, 김종환 바이오플랜 해외사업부 대표, 김홍열 서울대 식물유전체육종연구소 박사, 진유다 흑룡강성 농업과학원 수화분원 원장과 경옥람 부원장, 김정훈 동북농업대 교수를 비롯해 농업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바이오플랜이 주최하고 흑룡강성 농업과학원 수화분원과 동북농업대가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 바이오플랜은 ‘자가수분증진제 당분해 효소의 벼, 콩 시험결과’를 발표해 농업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결과 발표를 위한 연구는 동북농업대와 서울대에서 각각 진행됐으며 중국에서는 벼와 콩, 한국에서는 벼에 바이오플랜 자가수분증진제인 ‘엑토신’을 처리해 나온 데이터를 분석했다.

김정훈 교수 “두 번 처리 효과 더 커”

중국 현지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콩의 경우 무처리구에 대비 15~23%의 증산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두 번 살포하는 것이 증산효과가 더욱 높았으며 마디수와 꼬투리수 증가로 인해 증산됐다는 결론을 얻었다. 또한 벼의 경우에는 무처리구 대비 6~10%의 증산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실험 결과에 따르면 벼의 경우 무처리구 대비 6% 정도의 증수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험을 담당했던 김정훈 교수는 “콩의 경우, ‘엑토신’을 두 번 살포할 경우 무처리구에 비해 포기당 잎 증가가 더 컸으며 알 수 또한 약 20알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벼의 경우, 증수효과는 나타났지만 중국의 건조한 지역적 특성에 예상보다는 낮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덧붙였다.

곡물 효과 증명…수출 활로 개척 기대

이번 시험결과를 통해 바이오플랜은 중국 흑룡강성 농업관계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달 요녕성 시설작물 오이에 대한 효과가 인증돼 첫 수출에 성공한데 이어 곡물에 대한 효과도 증명돼 앞으로 수출 활로개척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종환 바이오플랜 해외사업부 대표는 “한·중 FTA 타결로 한국과 중국은 경제 분야 활발한 교류가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로 상생하며 발전적인 결과가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유다 원장은 “중국에서도 젊은이들이 농촌서 빠져나가는 문제가 심각해 지역에 맞는 재배기술과 방법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농업과학원과 바이오플랜이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내년 4월 현지등록…정식 판매 개시

또한 수화분원의 요청에 따라 ‘엑토신’의 옥수수에 대한 처리 효과 시험도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승권 대표이사는 “올해 북반구 농업에 대해 많이 배웠으며 5개월만 영농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곳의 높은 생산성에 놀랐다”며 “흑룡강성을 기점으로 중국 전체 농업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플랜은 주요제품을 내년 4월까지 중국 현지에 등록 완료 후 정식판매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부분은 바이오플랜 자력을 통해 이뤄진 결과로 그 의미가 크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