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중계-쌀전업농충남, ‘쌀 산업 발전방향’ 열띤 논의 가져
현장중계-쌀전업농충남, ‘쌀 산업 발전방향’ 열띤 논의 가져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5.12.15 22: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산조정제·대체작목재배’ 등 쌀 정책 의견 제기

“추가격리 빠른 시행” 촉구…선진지 견학도 실시

(사)한국쌀전업농충청남도연합회는 지난 10~11일까지 친환경 유기농자재업체인 ‘(주)드림아그로’ 등 3곳에서 ‘충남 쌀 산업 발전방향 워크숍 및 선진지 견학’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개방화 시대에 맞서 고품질 쌀 생산 및 재배기술 습득으로 경쟁력 있는 충남 쌀전업농 육성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최근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쌀값하락·쌀 재고 문제 등에 대해 회원 간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은만 충남연합회장, 이종호 충청남도 농정국 쌀산업팀장을 비롯해 도 임원 및 시군 회장과 사무국장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은만 회장은 토론의 장에서 “지금까지 쌀전업농들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고품질쌀 생산에 전념해 왔지만 그동안 정부의 일관되지 않은 쌀 정책으로 인해 쌓여왔던 쌀값 문제와 재고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는 정부가 하루 속히 20만 톤 격리 이외에 남는 물량에 대해 추가격리 조치를 빠르게 시행해야 하고, 생산조정제 등 중장기 대책도 심도 있게 세워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정부는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쌀 정책에 대해서는 쌀전업농과 논의와 협의를 통해 정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충남 임원과 시군 회장 및 사무국장 간 토론에서는 대체작물 재배(사료용 포함)를 비롯해 변동직불금 개선 등 다양한 내용의 쌀 발전 대책이 나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방삼 태안연합회장은 “현재의 정부 정책을 가지고는 쌀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대체작물을 심더라도 농가소득을 보장하고 판로를 확보 해주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신직수 서천연합회 사무국장도 “이대로는 쌀 산업은 발전할 수 없고 공멸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논에 일정 부분 대체작물을 심을 수 있는 정책을 세워서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총체벼나 밀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작물을 재배 할 수 있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사료용으로 쓸 수 있는 부분도 검토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쌀을 사료용으로 쓰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거부감을 나타내는 분위기도 여전히 나타났다.

김정회 천안연합회 회장은 “아직까지 쌀을 사료로 쓰는 것은 국민 정서상 맞지도 않고 쌀 생산자로서 자존심도 상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드림아그로 견학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모시올 영농조합법인 등 다양한 선진지를 방문해 견학했다.

드림아그로를 견학한 참석자들은 유기농 친환경제인 ‘양명원’ 및 ‘지락원’ 제품에 대한 설명과 영상으로 일본 유기농 쌀 재배 농가 성공사례에 대해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진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로컬푸드 직매장인 용진농협의 성공사례와 운영상황 등을 청취했다.]

모시올 영농조합법인을 방문한 임원 및 시군 회장·사무국장들은 정정범 모시올 영농조합법인 대표이사의 특별강의와 모시떡 시식 등의 시간을 보냈다.

이은만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쌀 산업 발전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면서 “특히 현장에 맞는 교육과 농업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지향적 교육이 실시돼 쌀전업농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22일 총회에서 치러지는 중앙회장 선거 후보에 등록한 김원석(현 충남연합회장, 기호 1번) 후보와 김광섭(중앙연합회 부회장, 기호 2번) 후보는 충남연합회 워크숍에 함께 참석해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