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원, 국내 돼지 9종 FAO 시스템 등제
축산원, 국내 돼지 9종 FAO 시스템 등제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5.12.2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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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육종-메디키네틱스와 공동 육종 연구

우리흑돈, 마이크로 돼지 등

국내 기술로 키운 돼지 9종이 국제기구에 이름이 올랐다.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국내 기술로 육종, 보존한 돼지 9종을 국제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에 우리 이름으로 등재한다.

이번에 등재하는 품종은 축산원에서 소비자 입맛에 맞게 개량한 ‘우리흑돈’, 농협종돈사업소와 (주)다비육종에서 개량한 ‘돼지 6품종’, (주)메디키네틱스에서 개량해 온 ‘미니돼지 2계통’ 총 9종이다.

‘우리흑돈’은 축산원에서 보존 중인 토종 재래돼지와 축진듀록을 계획 교배해 재래돼지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성장 능력을 보완한 돼지다.

농협종돈사업소와 다비육종의 돼지는 수입 품종을 각각의 사업 목표에 맞춰 10년 이상 독자적으로 개량한 것이다. 도입 당시보다 새끼 수(산자수)가 늘고 90kg 도달일령이 짧아지는 등 경제성을 갖췄다. 농진청이 수행하는 골든시드프로젝트에 참여해 국내 육성 품종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메디키네스틱의 마이크로돼지는 지난 2003년 국내에 도입해 의료용 실험 동물로 개량한 것으로 체중은 30~50kg 정도이며, 주로 인간의 치의학, 피부학, 골격학 연구에 사용해 왔다.

FAO는 동물유전자원의 다양성 유지와 지속적 이용을 위해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각 나라의 가축유전자원 등재와 자료 보완을 주기적으로 요청하고 있다.

조영무 축산원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이번 등재는 외국품종을 도입해 국내 기술로 육종했지만 품종의 권리를 주장할 만한 특성을 갖췄다고 인정받은 것”이라며 “재래가축 뿐 아니라 독자적으로 개량한 품종의 국제 주권 확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