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제재배 글라디올러스 2배 가격 낙찰
억제재배 글라디올러스 2배 가격 낙찰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5.12.2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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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화이트앤쿨’ 재배력 우수 병 적어

농가 만족도 또한 높아

국산 글라디올러스가 품종 경매장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원은 국산 글라디올러스 품종의 연중 생산을 위해 일반 재배보다 넉 달 늦게 수확하는 작형의 농가 시범 재배 결과 외국 품종보다 높은 가격을 받았다.

글라디올러스는 노지에서 재배해 자연 개화기인 7월에 생산하는 보통 재배, 노지보다 이른 2∼6월에 생산하는 촉성재배, 9∼1월에 생산하는 억제재배가 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보통 재배를 한다. 억제재배는 8월 이후에 심는 시설 재배로 고온에서도 잘 자라며 시장성이 검증된 품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원예원은 국산 글라디올러스 ‘화이트앤쿨’ 품종을 시설 내에서 가온하지 않고 11월에 출하하는 억제 재배로 농가시범 재배했다. 그 결과 ‘화이트앤쿨’ 품종은 외국 품종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가격을 받으며 국산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국산 3536원/속, 외국 품종 1829원/속)

지난 2002년 육성한 품종한 ‘화이트앤쿨’은 재배력이 우수하고 가격 면에서도 외국 품종보다 더 우수하다. 또한 노지재배 시 장마기에도 병 발생이 적고 꽃목 구부러짐 현상이 적어 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품종으로 경매장에서도 늘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억제재배를 한 충남 태안 김종석 농가는 “올해 국산 품종으로 억제재배를 처음 시도했으며 외국 품종보다 가격이 높아 소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향영 원예원 화훼과 연구관은 “앞으로도 국내 육성 품종이 농가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현장에 맞는 구근 생산과 재배 기술을 개발해 국산 글라디올러스품종의 보급률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