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 유량 감소 위협 ‘요네병’ 주의 촉구
젖소 유량 감소 위협 ‘요네병’ 주의 촉구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6.01.20 0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축산원, “잠복기 길어…체중 줄면 의심”

분변 즉시 제거·바닥 건조유지·소독해야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은 최근 젖소의 유량 감소를 유발하는 요네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요네병 예방 요령을 소개했다.

요네병에 감염된 가축은 만성적인 수양성설사(물똥)를 일으키며 점차 활력이 줄어들고 체중이 줄어든다. 이를 통해 농가에서는 임상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산유량과 번식률 감소로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요네병이 전염된 젖소의 경우 하루 4kg 유량 감소가 보고된 적이 있으며 미국 낙농산업에서는 연간 2억〜2억 5000만 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이후 2010년까지 발생 농장과 발생 마릿수가 증가 추세를 보였고 지난 2014년에는 150여 개 농장에서 400여 마리가 발생했다.

소 요네병을 예방하려면 감염 의심축의 신속한 격리와 검사, 소독, 도태를 실시해 가축 간의 수평전파(같은 축사내 전파)를 막아야 한다.

젖소는 감염된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2년에서 수년이 걸릴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전환기(송아지 분만, 유생산량 증가) 설사가 지속되면서도 약효가 없는 경우, 점차 마르거나 턱밑에 부종이 생기는 경우 요네병을 의심할 수 있다.

요네균은 분변을 통해 배출되고 축사에서 수년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상 증상이 나타나는 개체는 즉시 격리해야 하며 감염이 의심되는 개체가 머문 장소의 분변을 즉시 치워 다른 가축이 감염되지 않도록 한다.

특히 오염된 분뇨를 가장 마지막에 처리해 주변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한다. 분변을 치운 뒤에는 소독제로 깨끗이 소독하고 바닥을 건조하게 유지한다.

요네병 진단은 수의사나 가축방역기관(시·도 가축위생연구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분변, 혈액 채취 외에 착유 시 간편하게 우유 샘플을 채취해 검사할 수도 있다.

강희설 축산원 낙농과장은 “소 요네병은 잠복기가 길고 서서히 증상이 나타나 낙농 현장에서 간과하기 쉽다”며 “젖소 관리 시 감염 개체를 빠르게 격리하고 소독과 정기 검진을 실시해야 생산성도 높이고 가축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