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 국제 인정받아
‘국립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 국제 인정받아
  • 이상미 smlee@newsfarm.co.kr
  • 승인 2016.03.0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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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술지 게재…산업․학술 분야 활용성 높게 평가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은 농생명빅데이터 허브인 국립농업생명공학정보센터(NABIC, 이하 나빅) 포털시스템 구축 관련 논문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생물정보학 학술지 ‘Evolutionary Bioinformatics’ 2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NABIC: A New Access Portal to Search, Visualize and Share Agricultural Genomics Data’로 농생명빅데이터의 등록과 검색, 분석 및 공유를 위한 나빅 포털시스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국가기관이 제공하는 웹서비스가 국제학술지에 논문으로 게재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해당 전문가들은 나빅 포털이 산업과 학술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농과원은 지난 2002년 나빅을 세운 이후 벼, 배추 유전체 해독 및 분석 등 다양한 생명정보를 가공하고 통합해왔다.

또한 2012년부터는 정부3.0의 하나로 나빅 누리집(http://nabic.rda.go.kr)을 통해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현재 나빅을 통해 벼, 배추, 소, 돼지, 벼흰잎마름병균 등 식물, 동물, 미생물 162종의 유전체 정보를 비롯해 총 293만 건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량의 농생명빅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전문 프로그램 10종도 웹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빅을 통해 농생명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곳은 국내 산업체 17곳, 대학 40곳, 연구소 8곳 등 모두 65곳에 이른다.

특히 민간 부문에서 농생명빅데이터 활용 전문가 고용 등 고용창출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빅의 농생명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업체 3곳이 유망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기업들은 육종가용 유전체 정보 웹시스템 구축, 농업의 6차산업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유전자원을 분자 마커 수준에서 정리할 수 있는 기술 개발 등 빅데이터를 가공해 새로운 고부가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농과원은 농생명빅데이터의 산업적 활용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해 지난 2014년부터 ‘포스트게놈다부처 유전체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들깨, 결명자, 양파, 국화, 애멸구, 오골계 등 40품목의 유전체 해독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손성한 농과원 유전체과 과장은 “이번 논문 게재로 나빅의 활용성 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나빅이 새로운 품종과 식의약 소재 개발 등 고부가 바이오산업 육성의 핵심 허브가 될 수 있도록 농생명빅데이터의 통합·관리·활용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sm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