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원, ‘지자체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착수
식량원, ‘지자체 맞춤형 벼 품종’ 개발 착수
  • 이상미 smlee@newsfarm.co.kr
  • 승인 2016.04.12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RPC·유통업자·소비자 참여 밥맛 평가 후 선발
이천시와 ‘수요자 참여형’…5년간 공동 연구

국립식량과학원과 이천시가 앞으로 5년간 이천시에 특화된 벼 품종을 개발‧보급하는 연구를 함께 추진한다.

식량원과 이천시 농협중앙회 이천시지부는 정부3.0 실현과 쌀 산업 현안 대응을 위해 지난 12일 이천시청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수요자 참여형(SPP) 맞춤형 품종 개발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식량원은 우량 계통을 육성해 이천시와 함께 지역 농가의 포장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계통을 선발하고 선발한 계통은 지역민, 미곡종합처리장(RPC), 유통업자, 소비자가 참여하는 밥맛 평가를 거쳐 우수 계통을 최종 선발한다.

최종 선발한 품종에는 이천시 주관으로 지역민이 선호하는 이름을 부여할 예정이다. 품종 시제품에 대한 시장 반응은 지역 소재 RPC가 참여해 조사하고 그 결과를 품종 개발에 환류 하는 한편 브랜드화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지역 특성에 맞는 수요자 참여형(SPP) 품종 개발’ 연구는 벼 육종 분야에서는 새로운 시도다. 과거에는 육종가 단독으로 품종을 개발했다면, 앞으로는 그 지역의 농업인‧RPC, 소비자 등 수요자와 함께 품종을 개발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쌀의 품질 고급화는 물론, 지역의 스토리를 담은 브랜드로 6차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성 식량원 중부작물부장은 “벼 연구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벼 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면, 그 지역만의 차별화된 벼 품종을 개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우리 쌀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특화 맞춤형 벼 품종 개발을 다른 시군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미 기자 sm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