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농기계업체, 평균 20% ‘가격인하’ 추진
국내 농기계업체, 평균 20% ‘가격인하’ 추진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6.05.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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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정찰제 방침 따라 7월 1일 인하
핵심원천기술 개발…“5백억 공동 투자키로”

국내 농기계 업체들이 농산물 가격 인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의 농업기계 구입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인하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주요 농업기계 생산업체인 대동공업, 국제종합기계, 동양물산기업, LS엠트론 등은 주요 부품의 공용화 표준화, 제조업체의 자체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지역대리점에 공급하는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 주요 농업기계 판매 가격을 평균 20% 인하해 공급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들은 현재의 농업기계 가격집에 표시된 권장소비자가격이 농업인으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만큼 오는 7월 1일 시행되는 정부의 가격표시제 방침에 따라 자율로 인하폭을 정해 실제 판매가격을 표시해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트랙터의 경우 인하폭이 15∼24%, 콤바인과 이앙기는 12∼23% 수준으로 인하될 것으로 보이며, 다만 일부 경제형모델은 인하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농용동력운반차, 농산물건조기, 로타베이터, 로우더 등 주요 작업기를 중심으로 실판매 가격표시제가 실시되면 기존 농업기계 가격집에 명기된 가격보다 최대 30%까지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주요 농업기계 생산업체들은 대농업인 서비스 향상을 위해 농업기계 공동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부품의 표준화 모듈화를 통해 농기계 부품 품질제고 및 양질의 농기계 공급을 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수출 확대를 통한 부가가치가 국내 농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업기계 품질 제고, 잔고장 예방, 성능 향상을 위해 농기계 핵심원천기술 개발사업에 민간 500억 원을 공동 투자하는데 뜻을 모으고 정부에 관련 사업을 제안한 상태다.

농기계조합 관계자는 “농업기계 선도업체의 가격인하 방침에 일부 중소형기계와 트랙터 부속작업기 업체도 과당 출혈 경쟁을 자제하고 유통합리화를 통해 유통과정에 끼여 있던 거품을 자율로 걷어낼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지원 농업기계정책자금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실제 판매가격이 표시됨에 따라 농기계 가격에 대한 농업인의 신뢰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