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콩 재배 물 관리, 입지 조건 따라 다르게”
“논 콩 재배 물 관리, 입지 조건 따라 다르게”
  • 이상미 smlee@newsfarm.co.kr
  • 승인 2016.05.24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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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원, 평지·계단·성토 논 등 배수관리 소개

국립식량과학원은 논에서 콩 재배를 위한 입지조건별 배수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논에서 콩을 재배하면 밭 재배보다 물주기가 쉽고 수확량이 많다. 하지만 습해로 인해 검은뿌리썩음병, 역병, 시들음병이 발생할 수 있어 물 관리가 중요하다.

습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여름철 집중 호우 시 침수우려가 없고 비가 그친 뒤 24시간 내에 물 빠짐이 가능한 논을 선택한다. 또한 평지, 계단식, 성토한 논 등 입지조건에 맞게 물 관리를 해야 한다.

평지 논은 가장자리에 50∼80cm 정도 깊은 배수로 반드시 설치해 물이 빠져나갈 길을 만들고 높은 이랑에 1열 재배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까운 이랑으로 물이 빠져 나가지 못하므로 논 중간에 10~15m 간격으로 이랑사이에 깊고(20~30㎝) 넓은(60~80㎝) 배수로를 설치해 물이 잘 빠지도록 한다. 계단식 논은 윗 논과 가까운 곳에서 물이 스며 나오므로 물이 나오는 곳에 배수로를 설치하고 이랑을 1휴 1열, 또는 1휴 2열로 높게 해준다.

성토한 논은 두 개의 층 사이에 수분이동이 안 돼 습해를 받기 쉽고 콩 뿌리가 깊이 자라지 못해 생육이 억제되고 쉽게 쓰러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심토파쇄기를 이용해 속흙과 겉흙을 섞어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콩 수량을 약 35%(226kg/10a→305kg) 높일 수 있다.

식량원에서 개발한 콩 중에 논 재배에 알맞은 품종으로 콩알이 굵은 장류·두부용 ‘대원’, ‘태광’, ‘대풍’, ‘우람’, ‘새올’과 밥밑용인 ‘청자’, ‘청자3호’ 등이 있다.

한편 식량원은 콩을 비롯해 조, 수수, 기장 등 밭작물 재배 농가 간 수량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밭작물 수량 올리는 핵심기술’ 책자와 안내문을 제작해 보급했다. 이 책자는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http://lib.rda.go.kr)에서 PDF로 볼 수 있다.

이상미 기자 sm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