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논 콩 파종 7월 상순 이전 마쳐야”
“남부, 논 콩 파종 7월 상순 이전 마쳐야”
  • 이성구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6.06.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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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기원, 재배기술 홍보‧현장지원 실시
만파적응성 품종 ‘우람’ 추천

경남도농업기술원은 남부지방 논 콩 파종에 알맞은 시기와 콩 종자소독 요령 등 논 콩 재배에 관한 기술 홍보와 현장지원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에 심는 콩은 특히 파종 시기에 따라 수량성과 품질의 차이가 큰 작물로 심는 시기 결정이 매우 중요한 작물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논 콩의 수량성을 높이면서 품질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품종에 따른 파종적기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상 상황 등의 이유로 파종시기가 늦어지더라도 7월 상순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파종 전에 종자 소독을 철저히 해줘야 각종 병해로부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종자 감염 병해는 콩 모자이크 바이러스병과 세균병인 불마름병, 들불병, 진균병해인 자주무늬병, 미이라병 등에 대한 방제가 필요하다.

종자 소독은 파종 전 종자에 베노람수화제나 지오람수화제 등의 살균제가 골고루 묻도록 가루 묻힘(분의) 처리를 하도록 하며, 사용량은 적용 약제 권장량에 따라야 한다. 또 파종 후 새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조류기피제를 사용할 경우, 살균제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코팅 처리해 파종하면 조류 피해와 종자 소독을 한 번에 할 수 있다.

이모작 재배로 콩 파종이 늦어질 경우 수량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품종과 재배요령도 소개했다.

경남 등 남부지방에서 콩 적정 파종 시기는 6월 중·하순이지만, 최근 콩 앞그루 작물로 마늘, 양파, 배추 등 소득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많아지고 파종시기에 비가 많이 와 파종이 늦어지고 있다.

콩 파종이 7월 상순 이후로 늦어질 경우 생육후기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감에 따라 수량이 떨어지므로 만파적응성 품종인 ‘우람’을 심는 것이 좋다. 만 콩 파종이 너무 늦어지면 성숙기에 서리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남부지방은 7월 하순, 중부지방은 7월 상순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더불어 파종량을 구멍 한 곳당 4알씩으로 늘려주면 수량을 높일 수 있으며, 파종시기가 늦어지면 생육기간이 짧아 키가 작아지므로 촘촘하게 심어도 잘 쓰러지지 않는다.

신정호 도 농업기술원 연구사는 “논 콩뿐만 아니라 밭 콩 재배를 계획하는 농가에서는 안전 생산을 위해 파종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고 늦어도 7월 상순까지는 알맞은 품종을 선택해 파종을 마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