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백수현 (사)한국쌀전업농철원군연합회장
인터뷰-백수현 (사)한국쌀전업농철원군연합회장
  • 이상미 smlee@newsfarm.co.kr
  • 승인 2016.08.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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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교육·준비위 구성 함께 필요”
중앙연합회, 준비위 구성 위해 노력 부탁

백수현 (사)한국쌀전업농철원군연합회장은 자조금이 논의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교육은 부족하다고 말한다.

소농과 귀농인들은 정보가 부족하고, 알고 있더라도 정확히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는 교육을 계속하되 적절한 인물들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실행에 나서는 것이 중앙연합회의 다음 목표가 돼야한다고 제언했다.

-자조금도입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거출방법이 문제입니다. 일정규모가 되는 축산농가와 다르게 벼농사는 소농에다 고령으로 논의자체를 모르고 계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귀농한 젊은 귀농 층들도 농업현실에 노출이 덜 돼 이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른 이유로는 타 자조금에 비해 규모가 크고 농민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또 상대적으로 자조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뭐냐는 비관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실행이 어려운 점입니다.”

-거출방법에 대한 견해는.

“직불금도 부재지주 등으로 사람마다 받고 못 받고의 차이가 있어 완전한 방법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쉬운 방법은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종자·상토 보조금을 나눠줄 때 공제를 하고 주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상토 100개를 사면 절반을 보조해주는데 이 보조 50%에서 0.1% 자부담을 하는 방식입니다.”

-거출문제 해결은 어떻게 해야 하나.

“각 시·군연합회가 농민들의 의견을 취합해 각자 자기 지역에 맞는 모델을 정하고 중앙연합회에 전달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중앙연합회에 결정권은 없지만, 시·군 스스로가 확실한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를테면 철원군 같은 경우 100% 계약재배를 하기 때문에 납입방식 등이 확실해 다른 지역들이 유의 깊게 보고 참고할만한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자조금으로 해야 할 일은.

“우리 쌀 수출방법에 대해 시장개척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중국과 미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가격이 3~4배 차이가 나서 실적이 좋지 않은데, 이때 자조금이 있으면 마케팅 공략법을 달리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신 시장으로 인도와 아프리카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부유층을 타켓으로 하되 고시히카리 등 일본을 따라가려는 시도보다는 우리 것을 수출·개발해서 농산물 수출에 취약한 우리나라의 가능성을 높이는 시도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앙회가 해야할 것은.

“투명하게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확실한 안을 내놓아야 농민들이 따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준비위원회는 시·도회장단들로 구성돼야 지방에서 현장을 많이 반영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상미 기자 sm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