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친환경농산물 ‘농가‧면적’ 큰 폭 감소
국내 친환경농산물 ‘농가‧면적’ 큰 폭 감소
  • 이상미 smlee@newsfarm.co.kr
  • 승인 2016.08.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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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아웃제’ 도입 2013년 이후 지속 하락
6만 11호‧7만 5142ha 그쳐

국내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 수와 인증면적이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연평균 -17.5%, -1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6 국내외 친환경농산물 생산실태 및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친환경농산물 인증농가 수는 지난 2012년 10만 7058호, 인증면적은 12만 7124ha로 2000년 대비 각각 연평균 43.4%, 47.8%로 증가했으나 인증 신뢰성 문제로 민간인증기관 삼진 아웃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인증농가 수는 6만 11호, 인증면적은 7만 5142ha로 각각 줄었다.

유기와 무농약으로 나눠살펴보면 유기농산물 인증농가 수는 2013년 이후 연평균 11.5%, 인증면적은 10.7% 감소했고, 무농약농산물 인증농가 수는 연평균 18.8%, 인증면적은 17.5% 감소해 무농약농산물 인증 감소폭이 더 컸다.

전체 경지면적에서 친환경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7.3%였으며, 이후 축소돼 2015년 4.5%에 그쳤다.

2015년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전년보다 18.8% 감소한 1조 2718억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친환경농산물 소비실태를 보면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평균적으로 유기농산물 가격이 일반농산물 가격보다 약 1.7배 높았고 1인당 친환경농산물 공급량은 2000~2010년에 꾸준히 증가하여 2010년 23.0kg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이후 감소세를 보여 2015년 1인당 친환경농산물 공급량은 8.9kg였다.

친환경농산물 구입 시 애로사항의 1순위는 ‘가격이 비싸서’가 7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인증제도의 이해와 신뢰성 저하’ 14%, ‘원하는 친환경농산물이 없거나 지속적인 공급이 되지 않아서’ 5%, ‘적당한 구입처를 찾기 어려워서’ 5%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농경연은 2016년 친환경농산물 거래규모는 전년 대비 8.2% 증가하고 이후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2016년 저농약 인증제 완전 폐지로 인한 저농약 인증 재배농가의 유기, 무농약 전환과 정부의 ‘제4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 계획(2016~2020년)’ 정책으로 인한 인증제도의 개선, 유통체계 확충 및 소비 확대, 생산기반 확충을 꼽았다.

이상미 기자 sm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