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진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창조농업본부 글로벌사업팀장
[인터뷰]김진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창조농업본부 글로벌사업팀장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6.09.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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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자재 수출지원 전문기관 자리매김”
해외 성능검정, 중국서 베트남 등 동남아까지 확대
‘품종’ 수출→‘재배기술·시설·컨설팅’ 수출 확산

“2~3월 해외 현지에 필요한 농기자재…현지 네트워크 통해 수요조사 실시”

“3~4월 업체 선정…5월부터 농기자재 투입…2~3모작 가능 지역 9월 투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창조농업본부 글로벌사업팀은 농기자재 수출 지원과 기술이전 업체 개발 농식품 수출 지원, 국가 개발 우수 품종 수출 지원, 해외 전시 박람회를 통한 판촉 활동 등의 사업을 통해 국내 농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도모한다.

특히 기존 농업 수출과 관련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NH무역 등에서 실시하던 농식품 중심의 수출과 차별성 있는 농기자재를 중심으로 한 수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일반 기업에서 접촉하기 어려운 해외 국영 기업 등과 네트워크를 확대에 나서는 한편 해외 바이어를 관리하기 위한 초청행사까지 기획하고 있다. 실용화재단의 농산업 수출지원사업의 현황과 계획에 대해 김진헌 창조농업본부 글로벌사업팀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봤다.

-실시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농기자재 수출지원사업으로 해외 테스트 배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농기자재의 경우 성능이 검정돼야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외에 성능검증을 하는 테스트 배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지난 5월에 테스트 배드를 구축해서 농기자재를 투입했습니다. 현재 성능검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진행했던 사업이기 때문에 성능검증이 완료된 농자재의 경우 수출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지난 5월 국내 측조시비기 업체가 약 12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에는 40억 원 정도의 추가 수출 계약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올해 이 사업이 동남아로 확대돼 베트남의 하노이, 호치민 지역과 캄보디아 프놈펜 지역에도 실시됩니다. 현재 업체 선정이 끝났고 9월 초 중순까지 성능 검정을 위한 농기자재가 투입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시기별 지원 단계 프로세스는.

“연초 2~3월 해외 현지에 필요한 농기자재가 무엇인지 현지의 코디네이터나 기관 등 네트워크를 통해 수요조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재배하는 농산물이 무엇이고 필요한 농기자재가 무엇인지 확인해 여기에 맞는 업체 선정이 3~4월 이뤄집니다.

이렇게 선정이 완료되면 보통 5월부터 농기자재가 투입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현지 작물의 작기에 따라 2~3모작을 하는 베트남, 캄보디아는 9월, 우리나라와 작기가 비슷한 중국의 경우 5월 정도에 농기자재가 투입됩니다.”

-가장 큰 소득은 무엇인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소득은 중국의 북대황 그룹과 네트워크가 형성된 것입니다. 북대황 그룹은 중국 정부가 투자한 그룹으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곡물 기업입니다. 일반적으로 업체들이 접촉하기에는 힘듭니다. 공공기관인 재단이 연결해 접촉·상담을 이뤄냈다는 것에 의미가 있습니다. 또한 수출의 유·무를 떠나 북대황 그룹에 테스트 배드를 실시했다는 자체가 마케팅 전략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고객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큽니다.”

-하반기 남은 사업은 무엇인지.

“5월 달 중국에 투입된 농기자재에 대한 평가회가 남아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출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드 문제로 인해 중국에서 중간평가회를 생략해 11월 최종 평가회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한 동남아 지역도 12월 성능 검정이 완료되면 평가회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중국 현지 농자재 관련 박람회와 해외 바이어 초청 행사가 11월, 북미와 중국 대형 소비시장 개척을 위한 판촉행사가 10월 등에 계획돼 있습니다. 특히 해외 바이어 초청 행사는 키엠스타 중에 실시되며, 해외 바이어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우리만의 작지만 강한 전시회로 만들기 위해 계획 중입니다.”

-앞으로 사업계획은.

“기재부로부터 농기자재 수출을 위한 테스트 배드 구축사업을 위해 12억 원의 예산을 받았습니다. 중국과 베트남 지역 제품의 성능 검증 사업과 수출 지원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기술이전 업체가 개발한 좋은 농기자재가 현지에서 판매가 되기 위해서 라이센스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시장성이 있는 제품을 선별해 시장 확대를 위해 라이센스 획득 작업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또한 품종 수출 확대를 위해 시험재배를 확대할 것입니다. 현재 베트남 지역에 4개 품종(옥수수, 나리, 심비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을 현지에서 실험하고 있습니다. 품종이 수출된다는 것은 곧 현지 재배기술과 시설, 컨설팅이 동반돼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수출하는 것이 테스트 배드 사업의 최종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하고픈 말이 있다면.

“글로벌사업팀장으로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우선 aT와 농협 등 기존에 수출을 실시하고 있던 기관들과 차별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aT와 농협의 경우 신선 농식품을 비롯해 식품에 초점을 두고 수출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실용화재단은 분석검정본부, 종자사업본부, 기술사업본부와 연계해 할 수 있는 최적화된 사업이 농기자재 수출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실시하게 됐습니다. 현재 재단은 농업 분야에서 농기자재 수출지원 전문 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농기자재 수출 지원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