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농산물’ 식품 대기업 5곳 99% 수입
‘GMO 농산물’ 식품 대기업 5곳 99% 수입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6.09.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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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업체별 GMO 수입현황 자료 공개
식용 수입 GMO 농산물 사용처 공개 요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정의센터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공개 소송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업체별 GMO 수입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공개된 자료는 2년여에 걸쳐 경실련이 제기한 정보공개 소송 끝에 대법원이 소비자의 알권리 보장이라는 측면에 손을 들어줘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총 1067만 712톤의 GMO 농산물들이 수입됐고, 이 중 99%에 달하는 1066만 8975톤을 식품 대기업 5곳이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이 전체 수입량의 32%에 달하는 약 340만 톤, 대상 236만 톤, 사조해표 177만 톤, 삼양사 172만 톤, 인그리디언코리아 140만 톤을 각각 수입했다.

경실련이 GMO 수입현황을 주요 품목별로 분류한 결과 식용 GMO 대두의 경우 5년 6개월 동안 490만여 톤이 수입됐고, CJ제일제당과 사조해표가 거의 모두를 수입했다.

식용 GMO 옥수수의 경우 총 570만 톤이 수입됐고 대상, 삼양사, 인그리디언코리아가 전체 수입량의 90%를 넘는 양을 수입했다.

GMO 유채는 엠에스무역, 제이제이무역 등이 소량 수입해 오고, CJ제일제당이 2012년과 2013년 각각 1만 톤과 5만 톤을 수입했으나 이후에는 직접 수입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은 GMO 관련 정보의 투명한 공개, GMO 관련 표시제도의 개선 등을 통해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할 권리를 온전히 보장해주는 것뿐이다”며 “GMO 농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한 식품은 예외 없이 GMO 농산물이 원재료로 사용됐다는 사실을 표시토록 하는 GMO 완전표시제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실련은 해당 수입업체들에 식용으로 수입한 GMO 농산물의 사용처를 공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