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사료용 벼 시험재배’ 주목 받아
산청군, ‘사료용 벼 시험재배’ 주목 받아
  • 이성구 newsfarm@newsfarm.co.kr
  • 승인 2016.10.18 1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간 ‘목우벼’ 재배…브랜드 개발 목표
1차 수확 10a당 4900㎏ 수확

경남 산청군이 사료용 벼를 이용한 시험 연구사업을 적극 추진해 이목이 집중됐다.


군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9년까지 4년 동안 국립식량과학원·서울대학교 평창캠퍼스와 산청군 오부면 오전지역에서 ‘사료용 벼 시험재배 및 이를 활용 한우 사양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사양시험 결과를 활용해 사료용 벼의 경제성 분석은 물론 사료용 벼를 활용한 브랜드육 개발을 목표로 실시됐다.


시험연구사업에는 사료용 벼 전용 3개 품종의 비교전시포를 설치·운영하고 쓰러짐에 강하고 녹체성이 높은 목우벼를 집중 재배한다. 목우벼는 지난 6월초 이앙해 자주식 원형베일 전용작업기를 활용을 통하고 지난 12일 1차 수확을 실시해 10a당 4900㎏ 생초 수량을 얻었다.


또한 서울대 평창캠퍼스와 협력으로 지난해 수확·준비해 놓았던 총체벼를 활용해 오부면 오전 내평마을에서 한우 16두에 대한 사양시험을 2개월째 실시 중에 있다. 이는 농경지 본래의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면서 수확기 생산예측을 통해 과잉생산이 예상될 경우 정책적으로 식용벼를 사료로 활용해 쌀 생산 조절 및 양질 조사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1960년대 말 과잉 생산된 쌀의 감산정책으로 1970년대부터 논에서 사료작물 재배연구를 시작했다. 또 몇 년 전부터는 총체벼와 사료용 쌀 생산을 추진해 사료용으로 이용되는 벼의 재배면적이 2014년 기준 약 3만여㏊에 달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총체벼는 식용벼와 소득격차가 있어 재배면적이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쌀 수급조절과 양질의 조사료 확보 차원에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