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바이러스병, 파종 전부터 관리해야”
“보리 바이러스병, 파종 전부터 관리해야”
  • 이상미 smlee@newsfarm.co.kr
  • 승인 2016.10.1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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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곰팡이 서식·바이러스 감염 유무 확인
병해성 품종 10일 늦게 파종…병 발생 감소


국립식량과학원은 보리재배에 큰 피해를 주는 바이러스병을 줄일 수 있는 관리 요령을 소개했다. 현재까지 발생이 확인된 바이러스병은 보리누른모자이크병, 보리모자이크병, 보리위축병 등이 있다.

올해 3월 보리 주산단지인 남부지역에서 바이러스병 발생여부를 조사한 결과, 조사지역 대부분에서 보리누른모자이크병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남 강진 일부 지역에서는 70%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양 곰팡이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병은 한 번 감염되면 방제가 어려울 뿐 아니라 토양 속 곰팡이가 다음해까지 발생해 파종 전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리 바이러스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재배 전 토양곰팡이 서식 유무와 이들 곰팡이로부터 바이러스 감염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토양 중의 곰팡이 속에 존재하는 바이러스의 검출은 매우 힘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에서는 이들 토양 곰팡이로부터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은 매개 곰팡이의 특정 유전자를 증폭해 바이러스 존재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땅 속 곰팡이 및 바이러스 존재 여부는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063-238-5342)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병이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는 병에 강한 품종 ‘큰알보리1호’, ‘혜미’, ‘누리찰’, ‘다한’ 등을 파종 적기(중부지역 10월 중순, 남부지역 10월 하순)보다 10일 정도 늦게 뿌려주면 병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재배특성이 비슷하고 병에 강한 밀을 3년∼4년에 한번정도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좋다.

이상미 기자 sm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