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김명수 부흥농기계 대표]“많은 시행착오 겪어 ‘꿈의 부흥써레’ 제작”
[CEO인터뷰-김명수 부흥농기계 대표]“많은 시행착오 겪어 ‘꿈의 부흥써레’ 제작”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6.11.2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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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관절형식…작업 편의성 더욱 강화 시켜
“직접 사용한다는 심정으로 농기계 만들어”

(한국농업신문)

수도작에서 논을 평탄하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논에 물을 공급할 때에도 바르게 모를 심기 위해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초석 같은 단계이다.

이를 위해 과거에는 무거운 쇠와 나무 등을 트랙터에 달아 농지를 평탄하게 했으나 최근에는 써레라는 부착식 농기계가 사용되고 있다. 써레에도 많은 기술 개발 연구가 실시되면서 유압식, 관절식 등 다양한 형태가 출시돼 농민의 일손 감소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20여 년간 농기계와 함께 해오면서 고품질 써레 개발에 기여한 이가 있다. 바로 김명수 부흥농기계 대표다. 그와 만나 대화를 나눠봤다.

-부흥농기계는 어떤 업체인지.

“부흥농기계는 지난 1997년 9월 1일 설립된 농업기계 업체입니다. 주력으로 논 농사용 써레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직접 농업에 종사한 경험을 통해 농업인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 기계 개발과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농기계를 개발한 건 지난 1989년도입니다. 본격적으로 벼와 딸기 농사를 실시하기 위해 농기계를 구입했고 실제 농업에 필요한 농기계를 직접 만들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처음 만드신 것도 써레라던데.

“논농사에 사용하기 위해 써레를 만들었습니다. 유압으로 움직이는 써레의 원리를 파악하는데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처음 만들었던 써레는 운행할 수 있는 농기계와 연결하는 부분이 생각과 달라 직접 끈으로 연결해 사용했습니다.

유압을 응용해 사용하는데 실패했지만 실제 사용하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에 이듬해 철판을 이용한 써레를 만들었고 1994년도부터 본격적인 제품을 판매했고 이를 기반으로 1997년 부흥농기계가 설립된 것입니다.”

-개발 과정은 어떠셨는지.

“부흥농기계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제품은 써레라고 앞서 말씀드렸습니다. 그 중 ‘꿈의 부흥 써레’는 얼핏 보면 고정으로 보이지만 굴절관절형식으로 여러 방향으로 자유롭게 꺾여 사용에 편의성을 더했습니다.

또한 지면에 닿았을 때 무게 중심이 안정적으로 유지돼 고르게 논을 평탄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써레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0년도부터 구상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써레의 날개가 90도, 180도 열리게 하기 위해 작은 실수도 용납이 안 됩니다.

특히 실린더로 버텨서는 유압이 빠지고 날개가 위로 뜨게 되는데 이 때 날개의 고정이 강하게 유지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고정 시켜주는 장치가 없었다면 써레 제품의 생산·판매를 실시하지 않았을 겁니다.”

-써레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우리가 만드는 써레는 날개의 모양에 따라 나뉩니다. 날개가 민자인 써레와 날개가 물 빠짐이 가능하도록 한 배수형인 써레가 대표적인 써레이며 전작용 자동유압써레(문짝 써레)도 존재합니다. 꿈의 부흥써레는 7가지 형태로 로타리 크기에 맞춰 제작이 가능하고 문짝써레도 20가지 크기로 맞춤제작이 가능합니다.”

-운영상 어려운 점이 있다면.

“직접 농업을 경험하면서 필요에 의해 농기계를 만들다 보니 이 자리까지 온 것 같습니다. 직접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농기계를 제작하고 좋은 제품을 통해 농민에게 도움을 주면서 수익도 창출할 수 있어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하지만 농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농기계 업체들도 함께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쌀값이 좋지 않은 상황은 써레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우리 회사에게는 남일 같지 않습니다. 쌀값이 회복이 돼야 농기계 업체들의 매출도 상승할 텐데 말입니다.

무엇보다 정책·정치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판로 개척이든 대북 지원이든 실시해 쌀 생산농민의 소득이 향상되도록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이도현 기자 dhlee@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