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농민단체장 간담회]“간척지·농지 활용 확대…선제적 환경 대응 당부”
[농어촌공사 농민단체장 간담회]“간척지·농지 활용 확대…선제적 환경 대응 당부”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6.12.0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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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농민단체장 간담회’ 열어
정승 사장 “농업인과 지속적 소통” 강조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농지 활용의 확대와 간척지 활용 방안, 제도개편 등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가 정승 신임 농어촌공사장에게 전달됐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는 지난 1일 경기도 수원 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에서 ‘농민단체장 초청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사 임원진과 이홍기 (사)한국농축산연합회 대표, 김광섭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 등 농어민 단체장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승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년 예산, 법 개정 문제를 처리하다보니 농민단체장 분들과 만남의 자리가 늦어졌다”며 “문자, SNS 등 농민단체장 분들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홍기 대표도 “연말 바쁜 와중에 자리를 만들어준 정 승 신임 사장에게 감사하다”며 “어려운 농업 현실을 고려한 사업 추진을 부탁드리며 오늘 이 자리가 농업의 현실에 대해 소통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김종필 실장이 농어촌공사의 주요 현안과 지난 5월 4일 실시했던 간담회 건의에 대한 조치 결과를 설명했다. 이후 농업인단체장들이 정승 신임 사장과 농업현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부재지주…수탁사업 어렵게 해”

이 자리에서 김광섭 회장은 “부재지주 문제가 심각하다. 농업경영체로 등록한 도시인들이 전업농의 규모화를 어렵게 한다”며 “실제 직불금 수령하고 있는 부재지주가 많으며 이들이 농어촌공사의 수탁사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재지주 문제가 해결돼 수탁사업을 통해 2030이나 쌀전업농에게 농지가 공급되도록 수정돼야 할 것”이라며 “또한 “경영이앙직불금 지원 연령이 80세 이상으로 상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광철 (사)한국인삼6년근경작협회장은 “인삼농가를 위해 농어촌 공사 배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삼·관광…농지 이용 확대 필요”

황광보 (사)고려인삼협회장도 “인삼의 종주국이라고 자부하는 우리나라의 인삼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이는 연작장애 등으로 이동경작을 해야 하는 재배적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농어촌공사 매입 농지를 인삼 생산 농가에 공급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전국 인삼 농가들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위해 농어촌공사에서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해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안양호 (사)한국관광농원협회장도 “농어촌공사 매입농지를 관광농원 회원들도 활용할수 있도록 지원 해달라”고 요청했다.

“축산·조사료 재배…간척지 활용”

이어 정병학 (사)한국육계협회장은 “최근 축산 환경 문제가 지적 받고 있어 농어촌공사에서 간척지에 축산단지를 조성하는 부분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사)한국종축개량협회장도 “최근 쌀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쌀생산 농가의 소득보존과 축산농가의 조사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조사료 재배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공사에서 관리하는 간척지 또는 농지를 활용하는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맞는 사업 추진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농업 현실 고려 선제적 대응 필요”

또한 윤천영 (사)전국농업기술자협회장은 “농촌은 고령농와 여성농업인이 증가하고 있고 논에서 밭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밭농업에 맞는 경지정리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안전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흙과 수질 관리와 기후 변화에도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성희 회장도 “열대 기후에서 발생하는 국지성 폭우 스콜 등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저수지 시설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후 시설 개보수…수질 개선 노력”

또한 김광섭 회장은 “농어촌공사에서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수질 개선 노력과 노후화된 수리시설 개보수 노력을 해 주길 바란다”전했다.

조용목 버섯생산자협회도 “지역 냉난방 시스템 사업으로 지열난방 사업이 실시되고 있지만 지하수 오염 부분을 간과하고 있다”며 “지표물질이 지열을 얻기 위해 꼿아진 관을 통해 지하수에 유입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