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산업’ 활력 불어넣기…“소형 난이 뜬다”
‘난 산업’ 활력 불어넣기…“소형 난이 뜬다”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1.28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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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원, 잎길이 50~60cm 개발 추진...생활 속 화훼소비 촉진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 경기침체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어려워진 난 산업의 활력을 위한 소형 난 품종이 소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생활 속의 화훼 소비 촉진을 위해 소형 난 품종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개발된 심비디움은 주로 잎 길이가 70∼80cm 되는 중형 종이지만, 현재 주력 육성 중인 소형 심비디움은 50∼60cm 정도의 크기다.


소형 크기는 가정이나 사무실의 탁자 위에 간편하게 올려두고 실내 분위기를 화사하게 연출하기에 적합하다. 특히 심비디움 ‘원교 F1-62’는 소형에 아직 덜 미치지만, 꽃대 발생도 우수하고 엷은 핑크빛 색으로 실내를 환하게 밝혀주는 효과가 있다.


팔레놉시스 소형은 머그잔 크기의 화분에 담아 책상 위에 두고 감상하기에 좋다. 지난해 개발한 ‘핑키’는 소형 품종으로 한 개의 화분에 약 20송이 정도 꽃이 달리기 때문에 볼륨감이 돋보인다.


원예원은 그동안 개발한 다양한 소형 난 품종과 분화용 또는 절화용으로 활용 가능한 심비디움, 팔레놉시스 계통‧품종을 소개·평가하는 자리를 지난 24일 열었다. 평가회는 ‘생활 속의 난’을 주제로 가정 및 실내에 들여놓을 수 있는 소형 난, 생활 속 절화 장식과 6차 산업 관련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박부희 원예원 화훼과 연구사는 “어려운 때일수록 꽃을 더욱 가까이 해 마음의 위로를 받길 바라며, 소형 난 품종 육성과 더불어 보급을 통해 꽃 문화 확산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화훼과가 현재까지 육성한 난 품종은 심비디움 49품종, 팔레놉시스 26품종이다. 지난해 국산 난 품종 보급률이 14.6%로 조금씩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난 연구팀과 협력해 우량묘 공급을 위해 바이러스 진단, 순화묘 보급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면서 보급률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