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최대목적 ‘농가소득 증대’ 실현전략 다섯 가지 추진
농협 최대목적 ‘농가소득 증대’ 실현전략 다섯 가지 추진
  • 유은영 you@newsfarm.co.kr
  • 승인 2017.01.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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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유통채널 활용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
하나로마트 중소형점 출점·온라인쇼핑몰 구축
인삼농협·농협홍삼 브랜드통합 1850억원 매출
오리온 합작 쌀 가공식품 중국진출, 소비 촉진

안심한우 산지조달 5만두로↑·목우촌 축산종합식품회사 육성
국가별 축산품목 육성 5368억원 수출·해외시장 맞춤형 마케팅
청년조합원 발굴·귀농귀촌 지원 확대로 농업 지속성장기반 마련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새해 첫날 경제사업 2단계 이관 성공적 마무리와 함께 본격적인 지주체제 출범을 알린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는 올해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 농협’ 구현을 위해 5가지 전략을 중점 추진한다.
농협은 지난달 25일 본관 대강당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분야 합동 업무계획 발표회에서 ▲농축산물 유통·판매 활성화 ▲경제사업 성장동력 확충 ▲농업인 소득 및 경영안정 지원 ▲농업농촌 활력 제고 ▲농업농촌농협 동반성장 기반 마련 등을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중점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들 5가지 전략의 세부 추진방안을 살펴본다.


AI 피해농가 800억 지원
농협은 올해 세계경제가 선진국 중심의 회복세를 보이지만 국내는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금융은 소비둔화 속 업태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금융업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농업농촌은 농가인구 감소와 시장개방 확대로 소득정체 현상을 겪게 되며 농업농촌 존립기반이 위협받게 된다.


이에 따라 농협에 거는 기대와 역할에 대한 요구가 증대될 것이라고 봤다. 농협은 이런 요구에 부흥해 5가지 중점추진 전략을 정하고 농업인과 지역사회를 위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개선필요사항으로 나타난 가축방역활동과 관련, 방역지원에 인력(4만3150명), 용품(13억원)을 투입하고 피해농가 재해자금 800억원과 닭·오리고기 소비촉진에 쓰일 47억원을 확보했다.


지자체 협력 유통 활성화
먼저 농축산물 유통·판매 활성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산지유통 경쟁력 강화와 도매사업 활성화 기반조성, 농산물 소비지 판매 확대, 축산물 판매역량 강화, 친환경 안전 먹거리 공급 확대 등을 추진한다.


현재 공선출하회(2100개소), 생산자협의회(200) 등 산지 조직과 농협간 연합사업물량은 연간 2조4000억원에 이른다. 산지조직을 확대하면 유통계열화와 수급안정 도모는 물론 농가 소득향상에도 일조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산지 생산품목 유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 단위 광역 마케팅 조직을 운영한다.


‘충남오감’의 경우 지자체와 협력해 도 광역브랜드로 육성, 작년 3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충남도는 지난해 홈플러스와 GS리테일 등 국내 대형마트와 오이 표고버섯 깻잎 고구마 등 ‘충남오감’ 6개 품목과 청풍명월골드 등 총 7개 품목이 전국 141곳 홈플러스 매장에 3년간 입점하는 내용의 농산물 유통협약을 체결했다.


또 수급예측 등 농업관측 고도화를 위해 전담조직 신설과 생산·출하 안정제 본사업을 개시한다. 2년간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생산·출하 안정제 본사업을 통한 농가 계약재배 및 계통출하 물량은 2016년 10만톤에서 올해 48만톤으로, 20만톤에서 42만톤으로 각각 확대된다.



대형마트 ‘빅3’ 공급 점유 4500억원↑
도매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농축협 청과 통합구매 참여율은 전년 10%에서 올해 14%(1500억원)로 늘리고 정가수의매매 물량도 8610억원에서 88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형마트 ‘빅3’ 공급 점유비도 23%에서 26%(4520억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로마트(7개 중소형점 출점), 온라인 홈쇼핑(쇼핑몰·당일 배송망 구축), 로컬푸드(직매장 100개소→130개소)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활용해 농축산물 판매를 활성화한다. 인삼농협과 농협홍삼간 브랜드 통합으로 매출 1850억원을 달성하고 두부, 김 등 6개 ‘농협아름찬’ 공동브랜드로 브랜드경쟁력을 제고한다. 농협과 오리온 합작으로 쌀 가공식품을 개발, 중국에도 진출한다. 카페테리아 형태 쌀 체험 특화매장을 신설하고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적극 추진, 쌀 소비 촉진에 매진한다.


축산물 판매 확대를 위해선 농협안심한우 산지조달 물량을 5만두로 늘리고 부분육 사업 전담조직 운영을 통해 판매금액 1500억원 달성과 목우촌을 축산종합식품회사로 육성한다.


친환경농산물 브랜드 아침마루 판매확대와 안심계란 직판매장 개설, GAP 농산물 취급물량 1500억원으로 확대, 산지 위생·안전성 검사 3000회 실시 등 친환경 안전 먹거리 공급확대에도 만전을 기한다.


축산 전략품목 육성 수출 5370억
경제사업 성장동력 확충은 NH-팜(Farm) 중심의 농식품 수출 활성화와 농협 특화상품 개발 확대, 농식품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이뤄진다.


농협은 경제지주 출범에 따라 ‘농업인과 농축협에게 실익을 주는 판매농협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3조원 매출을 목표로 한 발전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농축산식품 유통계열화와 농축협과 상생발전, 창의혁신적인 조직운영 체계화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NH-팜 브랜드 홍보와 해외시장별 맞춤형 마케팅 실시, 국가별 축산물 전략품목 육성 등을 통해 수출목표 4억6000만달러(5368억2000만원)를 달성한다. 구워먹는 채소 등 소비트렌드를 선도할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협동조합형 식품회사 ‘농협식품’ 설립 추진(1417억원), ICT 교육·컨설팅 제공, 농우바이오-농협종묘 기능 통합 등을 통해 농식품 사업 경쟁력을 제고한다.


영농인력 50만명 중개
농협은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농가수취가격 향상, 농업경영비 절감,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 농외소득원 발굴, 농가소득 발굴지원 등을 농식품부 중심의 범 농업계 공동사업으로 추진해 농가당 추가 필요소득 665만원의 절반인 3조 6000억원을 만들어낸다는 방침이다.


농업인 영농활동 안정을 위해 영농인력 50만명을 중개하고 농작업 대행과 무인방제 면적을 110만ha, 21만ha로 확대한다. 벼 직파재배 참여농협을 100개소로 확대하고 사료가격의 선제적 인하와 국내산 조사료 생산을 확대(70만톤)한다.


창조농업지원센터를 통해 수요자 중심 원스톱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2020년 태양광주택 1만5000호 달성 등 농외소득 증대와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로 도시민 유치 확대를 꾀하는 팜스테이 활성화를 통해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지속 확산한다.


농협 지역문화 복지센터 700억원 지원, 장례식장·산소관리사업소 확대, 농업인 행복버스·행복나눔이 지원, 다문화 여성대학 등 농촌 복지 활성화도 도모한다.


농업인 금융지원도 강화해 농협은행 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성장단계별 자금지원과 경영위기 농가 지원을 확대한다. 스마트팜 종합자금(최대 50억원) 신설과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품목 확대(50→55개) 등 농업정책자금 및 실익보험 지원도 확대한다. 영세 농업인 전액보증 한도를 3000만원으로 확대해 농업인 신용보증제도를 개선한다.


농축협 균형발전위원회 구성
도농교류 활성화와 농업농촌 지속성장기반 조성, 농축협 상호금융사업 활성화로 농업농촌 활력을 제고한다.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운동 지속 추진으로 신규 명예이장 500명을 위촉하고 정부기관 지자체 연계 도시민 농촌 체험단 운영과 도농협동연수원 중심 농업농촌 가치를 확산할 계획이다.


청년조합원 발굴과 축산인 육성(2020년 3500명), 귀농귀촌 지원(창업보증지원 2억원)을 통한 후계농업인 육성과 여성농업인 CEO 중앙연합회 육성 등 농업농촌 지속 성장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농축협 균형발전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균형발전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200개 농축협에 대한 종합 컨설팅을 실시한다. 관련 자금지원액도 전년대비 1500억원 증액한 10조원으로 늘린다.


지역대표 금융기관으로서 농축협 상호금융 역할이 강화된다. 외국환 사업 활성화와 펀드판매사업 개시 등 신사업 추진과 햇살론 공급(2500억원) 과정에서 금융사기판매예방, 금융서비스 품질 향상 등 소비자권익보호방안을 추진한다.


협동조합 정체성 교육 확대
농협은 농업인 본위의 농협으로 혁신, 농업농촌농협의 동반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스피드경영·시너지경영·책임경영의 3대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임직원과 조합원 대상 협동조합 정체성 교육확대(3600명)와 아이디어 공모 등 장래 유망사업발굴·전문가 지원 강화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


협동조합의 농업농촌 수익센터 역할에도 충실할 방침이다. 아시아 신흥국 진출, 농축산물 수출 연계 글로벌 신사업 개발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과, 모바일 플랫폼 고도화, 빅데이터·생체인증 기술 도입으로 비대면 채널 영업력 강화를 도모한다. 산업분석 확대(688개 업종)와 위험단계별 리스크 대응으로 자산건전성 관리도 강화한다.


이밖에 신뢰받는 농협 구현을 위해 윤리경영을 활성화한다. 지주별 임원후보 추천위원회 운영을 통한 경제·금융지주 중심의 계열사 임원 선임체계 정립과 익명 제보 시스템 도입을 통한 내부제보 활성화와 취약부문 감찰 강화, 청탁금지법 위반 방지교육 등을 실천해 범농협 윤리경영 정착을 지원한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의 최대목적은 농가소득을 증대시켜 농민들이 풍요롭게 살도록 하는 데 있다”며 “올해 계획한 중점 사업전략을 순조롭게 추진해 농업인이 행복한 농협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