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현장-귀농귀촌 상담부터 교육까지 원스톱 지원
화제의 현장-귀농귀촌 상담부터 교육까지 원스톱 지원
  • 유은영 you@newsfarm.co.kr
  • 승인 2017.02.0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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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종합센터 이전 개소… 서울 aT센터
9개도 통합상담체계 구축…컨트롤타워 역할
개소 이후 3년간 귀농상담 4만2563명
상담 후 정착률 9.26% → 22.15%로
1:1 맞춤형 현장전문가 ‘귀농닥터’ 연결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

귀농귀촌종합센터(http://www.returnfarm.com)가 서울 양재역에서 양재시민의숲역 aT센터로 이전했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박철수, 농정원)은 청년 귀농창업 지원과 9개도 지자체 서울통합사무소 구축을 위해 귀농귀촌종합센터를 aT센터 4층으로 확대, 이전하고 지난 3일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개소식에 참석해 상담원 등 관계자를 격려하고 청년 창농 확대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종합센터는 전문상담인력을 확충하고, 9개도 지자체 및 유관기관 통합상담체계 구축, 귀농귀촌 종합지원계획의 단계별 실행사업 추진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이전 개소로 지자체 통합상담에 따른 원스톱 상담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전문상담사도 5명에서 7명으로 늘려 상담대기시간 단축, 양질의 상담지원이 이뤄져 이용만족도가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9개도 통합상담체계 구축이 가져온 주요 변화는 시군 상담과 설명회 상설로 지역선택 고민이 해결됐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콜백과 해피콜 시스템을 활용해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중앙귀농귀촌정책협의회 운영으로 민관거버넌스 기반도 구축한다.

이밖에 종합센터는 지난해 11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귀농귀촌 5개년 종합지원계획의 목표달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도 수행한다. 이를 통해 2030의 귀농과 중장년 전직 및 퇴직(예정)자의 농촌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원 프로그램 내용은 ▲청년 창업 교육농장, 대학생농촌교류단 운영 등 청년층 귀농창업 지원 ▲귀농인과 지역민 융화 프로그램 강화를 위한 상생 공모전 ▲귀농귀촌 일자리 창업박람회 등 찾아가는 귀농귀촌 정책홍보 ▲귀농귀촌 교육체계 개편을 통해 대상별, 유형별 맞춤 교육 등이다.

지난 2014년 7월 수도권 도시민의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해 서울 양재역에 개소했던 종합센터는 맞춤상담과 귀농교육, 정보지원, 정책홍보를 진행해 많은 성과를 올렸다.

개소 이후 지난해까지 귀농상담 4만2563명, 귀농교육 1만7005명, 온라인 정보이용 174만5531명을 배출했다. 또 31번의 찾아가는 귀농귀촌홍보상담관 운영을 통해 1만3781명 상담, 지역맞춤상담 300회(758명 상담)를 실시했다. 상담 후 귀농귀촌정착률은 센터 개소 첫해인 2014년 9.26%에서 2015년 17.97%, 지난해 22.15%로 점차 향상됐다. 교육 후 정착률도 지난해 16%로 전년(9.1%)보다 확대됐다.

센터는 지난해 8월부터 조선업밀집지역 조선업희망센터 4개소(울산 거제 목포 군산)에 전문상담사를 파견해 조선업 종사자 815명을 상담하고 1219명에게 귀농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생 만족도가 계속 향상됐다.

공모 방식으로 38개 기관이 45개 교육과정을 운영한 결과 교육참여 인원은 2014년 2162명에서 2387명(2015), 지난해 3202명으로 증가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교육만족도도 같은 기간 86.7점에서 87.1점, 88.1점으로 점차 높아졌다.

직장인 편의를 위한 주·야간 교육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직장인 귀농귀촌아카데미는 기본공통(16기·502명·만족도 92.23점), 주문형(2기·54명·89.33), 3040세대(1기·40명·90.74), 소그룹(70회·2333명·91.9) 등이 진행됐다.

2030세대의 대학정규교과를 운영하고 취·창업과정 교육도 지원한다. 대학 정규과정 참여인원은 4개 대학, 107명(’14)에서 9303명(’15), 1만321명(‘16)으로 확대 추세다. 취·창업과정에는 120명, 106명, 120명이 연도별로 참여했다.

김귀영 센터장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모든 분들의 행복한 동반자로서 맞춤 지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선 귀농귀촌 전문가들과 ‘청년 귀농 확대를 위한 정책 간담회’도 함께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토론자는 “귀농하는 집에 가랑비 옷 젖듯이 비닐하우스 짓는 데 얼마 식으로 지원하면 미끼에 끄달려가는 작은 농부가 된다”며 “귀농 2년 동안 생활 유지비를 꾸준히 지원하면 대부분 창업 소득이 연간 4000만원을 넘어가더라”며 말했다. 그는 “기존 지원방식대로 하지 말고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생활 유지비를 지원하라”고 제안했다.

특히 이 토론자는 “5060귀농세대 자녀들 중 한 명 이상은 농사를 짓고 도시에서도 취업이 어려워 귀농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며 “귀농 ‘부메랑’이 오고 있다. 종합센터는 장소만 옮길게 아니라 귀농대란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은영 기자 you@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