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앞둔 저수지 물 부족 '비상'
모내기 앞둔 저수지 물 부족 '비상'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2.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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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서산·보령·안성 저수율 낮아…가뭄 비상
농민 “매년 가뭄 반복…본질적 대응 방안 필요”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 안전 영농을 위해 저수율을 높여야 한다.


모내기를 앞두고 안성, 홍성, 서산, 보령지역의 저수율이 낮아 올해 영농 활동에 무리가 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제공한 ‘강수량 및 저수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의 전국 평균 강수량은 525mm로 평년 449mm 대비 117% 증가했다.


하지만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지역만 평년을 상회하는 강수량을 보였고 경기, 강원, 충청지역은 그러하지 못했다.


이에 최근 몇 년간 가뭄이 지속된 경기와 충청지역의 저수율은 낮은 수준이 계속됐고 현재 영농기 물부족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산지역의 한 농민은 “올해도 농사 걱정에 이만저만이 아니다. 특히 올해는 눈도 오지 않아 모내기 때 물이 부족할까 가뭄 걱정이 가장 크다”며 “이렇게 계속 가뭄이 중첩되다보면 저수지가 다 말라버리는게 아닌지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전국 평균 저수율은 75.8%로 평년 80.3%보다 4.5%p 낮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70.6%(평년대비 78%), 강원 86.2%(97.3%), 충북 76.4%(85.8%), 충남 67.7%(76.3%), 전북 71.9(93%)%, 전남 71.2%(97%), 경북 87.8%(110.3%), 경남 86.3%(114.5%), 제주 91.7%(125.4%)로 확인됐다.


경기, 충남, 충북 지역의 저수율이 낮으며 특히 안성이 45%, 보령이 55.1%, 서산이 41.8%, 예산이 58.3%, 홍성이 56.1%로 평년 대비 각 48.8%, 64.5%, 49%, 64.2%, 63.5%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농어촌공사 수자원관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공사 관리구역 4개 시군의 저수율이 낮은 상황”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우리 공사에서도 양수저류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영농기 무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지역의 한 농민은 “지난해도 영농에 무리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 말했지만 늦은 물대기, 약해 등 다양한 피해를 입었다”며 “매년 반복되고 있는 이러한 가뭄에 본질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