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묘상처리제를 잡아라…농약 회사 각축전
육묘상처리제를 잡아라…농약 회사 각축전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2.23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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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사 대표 육묘상처리제·이앙동시처리제 소개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최근 농가들의 영농기술 발달과 소비자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요구도가 커지면서 농약 사용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벼농사의 경우에는 원예용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횟수로 농약을 살포하고 있다. 더군다나 원예용에 사용되는 농약보다 생산비도 높아 마진이 낮다. 하지만 벼농사는 재배면적이 넓어 사용되는 농약의 마진이 적더라도 주식회사에서는 놓쳐서는 안될 매출 신장 품목이다.

그 중 가장 큰 품목은 육묘상처리제와 이앙동시처리제다. 일년 농사에서 이 품목중 하나만 사용하고 큰 병해충이 없으면 따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농가도 많기 때문이다.

모를 키우는 판에 약제를 살포하는 육묘상처리제와 이앙과 동시에 약제를 본논에 사용하는 이앙동시처리제는 기존보다 노동력을 크게 절감시킨다.

또한 지자체 보조사업으로 육묘상처리제와 이앙동시처리제를 지원하는 경우도 많아 판매 대금에 대한 지불이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 때문에 각 농약회사의 영업사원들은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기 이전인 겨울부터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업인의 올바른 선택을 돕고자 대표 농약회사 6곳의 제품을 소개해본다.(가나다순)

◆(주)경농

지난해 개발 ‘삼부자 입제’·‘양수겸장 입제’

약효 빠르고 오랫동안 지속…안정성 뛰어나

경농은 육묘상처리제로 2016년 개발한 ‘삼부자 입제’와 ‘양수겸장 입제’를 소개했다.

‘삼부자 입제’는 살균성분인 트리사이클라졸과 살충성분인 카보설판, 이미다클로프리드의 3가지 성분 혼합제다. 모판 1회 처리로 도열병은 물론 벼물바구미, 애멸구, 깔다구류와 같은 저온성해충을 종합적으로 강력히 방제한다. 벼에 대한 안정성이 우수해 이앙 3일 전부터 이앙 당일까지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양수겸장 입제’는 도열병, 깨씨무늬병, 잎집무늬마름병을 비롯해 7개 문제병해와 벼물바구미, 애멸구를 비롯해 6개 문제해충 등 무려 13개 병해충에 등록이 돼 있는 제품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며 생육 중·후기까지 지속된다. 또 벼에 대한 안정성이 뛰어나 이앙 3일 전부터 이앙 당일까지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판 약제처리 작업을 여유 있게 할 수 있다.

◆(주)농협케미컬

‘슈퍼모드니 입제’ 초기 생육·매트 형성 촉진

‘썬파워 입제’ 약해 없이 안전한 사용 가능

(주)농협케미컬은 파종동시처리가 가능한 육묘상처리제로 ‘슈퍼모드니 입제’와 이앙동시처리제로 ‘썬파워 입제’를 추천했다.

‘슈퍼모드니 입제’는 파종동시처리시 약제 손실이 적어 약효가 안정적으로 지속되며 육묘상 병해충 방제효과가 뛰어나 초기 생육 및 매트형성 촉진 효과도 볼 수 있다.

‘슈퍼모드니’의 성분은 살균제 오리사스트로빈과 살충제 피프로닐의 혼합제로 뿌리로부터의 침투이행성이 우수하다. 또 약효지속기간이 길어 이앙 후 도열병, 흰잎마름병, 세균벼알마름병, 깨씨무늬병, 이삭누룩병과 초기 저온성해충 방제 뿐 아니라 본답 후기에 발생하는 잎집무늬마름병과 애멸구까지 동시에 방제가 가능하다.

‘썬파워 입제’는 설포닐우레아계 저항성잡초(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에 방제효과가 우수한 토양처리형 제초제이며 찰벼, 통일계 등 모든 품종에 약해 없이 사용 가능하다.

약제 살포 후 최소 5일간은 논물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너무 빠르거나 얕게 이앙할 경우 약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한 사용을 위해 천천히 깊게 이앙하면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주)동방아그로

‘동방아그로빅보스 입제’ 약효 균일

‘지름길 입제’ 3원 혼합제…이앙후 10~12일 사용 가능

(주)동방아그로는 육묘상처리제로 ‘동방아그로빅보스 입제’와 이앙동시처리제로 ‘지름길 입제’를 소개했다.

‘동방아그로빅보스 입제’는 육묘상처리 한 번으로 잎집무늬마름병, 도열병, 흰잎마름병, 깨씨무늬병 방제는 물론, 벼물바구미, 벼잎벌레, 벼잎물가파리, 줄무늬잎마름병 매개충인 애멸구까지 동시방제가 가능한 제품이다.

‘동방아그로빅보스 입제’에 포함된 티아디닐 성분은 벼가 도열병에 저항성을 갖도록 유도하는 독특한 작용기작을 발휘해 잎도열병, 목도열병 방제가 용이하고 벤퓨라카브 성분으로 인해 저온성 해충도 장마 전까지 확실하게 방제해준다.

‘지름길 입제’는 일∙다년생 광엽 및 사초과잡초에 효과 우수한 이마조설퓨론, 피, 물달개비, 밭뚝외풀, 자귀풀, 알방동사니, 사마귀풀 등에 효과적인 메페나셋,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등에 효과적인 브로모뷰타이드의 3원 혼합제다. 이앙동시처리뿐만 아니라 이앙 후 10~12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또 처리시기의 폭이 넓고 잡초가 발생하기 전이나 초기에 처리하기 때문에 방제시기를 놓쳐서 나타나는 잡초 다발생 현상을 간편하게 방지할 수 있다.

◆바이엘크롭사이언스(주)

“한번 사용으로 거의 모든 병해충 방제”

‘리전트프로’…신규 원제 펜플루오펜 사용

바이엘크롭사이언스(주)는 육묘상처리제로 2017년 신제품인 ‘리전트프로’를 추천했다.

‘리전트프로’는 신규원제 펜플루오펜을 기존의 ‘리전트슈퍼’에 추가한 제품이다. 펜플루오펜은 잎집무늬마름병과 키다리병에도 효과를 보여 ‘리전트프로’ 일회 처리로 벼 농사에 문제되는 거의 모든 병해충을 방제할 수 있다.

바이엘 관계자는 “최근 잎집무늬마름병, 키다리병 등 추가적인 병해가 국지적으로 발생해 고품질 쌀 생산을 방해하고 수확량 감소의 원인이 됐다”며 “바이엘이 제안하는 리전트 세립제, 리전트슈퍼 입제, 리전트프로 입제는 이러한 다양한 병충해 발병 양상에 대해 농가가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

바이엘이 제안한 초기 육묘상 약제는 ‘리전트 세립제’다. 차별화된 약효와 오랜 약효지속성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이후 잦은 강우 등으로 인한 세균병 (흰잎마름병, 세균벼알마름병) 등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식물저항성을 유도해 세균병을 방제할 수 있는 아이소티아닐 성분이 함유된 ‘리전트슈퍼’를 출시했다.

◆성보화학(주)

해충효과 높인 ‘한소네골드 입제’

방제 횟수·살포량 획기적 절감

성보화학(주)은 육묘상처리제로 ‘한소네 입제’와 ‘한소네골드 입제’를 추천했다.

‘한소네 입제’는 파종시에도 사용이 가능하며 육묘상에서 발생하는 병해충을 동시에 방제해 기존의 방제횟수 및 살포량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킬 수 있는 육묘상처리제다.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세균병인 흰잎마름병과 육묘상에서부터 줄무늬잎마름병 매개충인 애멸구, 후기 목도열병까지 방제할 수 있다.

또한 파종처리시 잘록병까지 방제가능하며 육묘기간 단축과 매트형성 촉진 효과, 생육촉진 효과, 수량증수 효과도 있다. 벼 벼물바구미, 벼잎벌레, 애멸구, 흰잎마름병, 잎도열병, 목도열병, 세균벼알마름병, 잎집무늬마름병, 잘록병(육묘상), 깨씨무늬병이 등록돼 있다.

‘한소네골드 입제’는 파종동시처리로 약제 손실없이 간편하고 균일한 살포가 가능하며 노동력을 감소할 수 있다. 특히 저온성 해충에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피프로닐을 함유해 해충 방제효과를 높였다.

◆(주)팜한농

방제·지속력 추가 ‘콤비네플러스 입제’

‘롱제로 입제’ 일본 1위 제초제와 동일성분

(주)팜한농은 육묘상처리제로 2017년 신제품 ‘콤비네플러스 입제’와 이앙동시처리제로 ‘롱제로’입제를 추천했다.

‘콤비네플러스 입제‘는 기존 ‘콤비네 입제’에 저항성 병해 방제능력과 약효 지속성을 더한 고기능성 육묘상처리제다. 저항성 발현 위험이 낮은 두 가지 살균성분을 함유해 저항성 병해 방제효과가 뛰어나다.

약효도 오래 지속돼 벼 생육 후기에 발생하는 이화명나방, 잎집무늬마름병, 흰잎마름병 등 후기 병해충 방제에 우수한 효과를 발휘한다. 처리시기의 폭이 넓어 볍씨 파종 때부터 이앙 당일까지 폭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롱제로 입제’는 40일 이상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이앙동시처리제로, 일본 제초제 시장에서 6년 연속 사용면적 1위를 차지한 제품 ‘밧치리’와 동일 성분, 동일 함량의 제품이다.

이앙할 때부터 초중기까지 처리 가능하며 품종에 관계없이 약해가 없어 찰벼, 흑미 등을 혼작하는 논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