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급감' 청양고추 140톤 산지폐기
'소비 급감' 청양고추 140톤 산지폐기
  • 유은영 you@newsfarm.co.kr
  • 승인 2017.03.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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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여 농협하나로마트 '반값 할인'... 소비 촉진

(한국농업신문=유은영 기자)농협이 청양고추 가격 안정을 위해 긴급 시장격리를 추진한다. 전국 2000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반값 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행사도 병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와 농협(회장 김병원)은 생산량 증가와 AI·구제역 및 청탁금지법 영향 등으로 극심한 소비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청양고추 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안정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경남 밀양, 진주, 창원 등 주산지에서 청양고추 140톤을 시장격리(산지폐기, 1만4000박스/10kg)하고, 가격 추이에 따라 추가로 격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청양고추 재배농가 지원을 위해 출하선급금 상환기일을 최장 1년간 연장한다.


전국 농협하나로마트 2000여곳은 소비 확대를 위해 오는 26일까지 동시에 '반값 특별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농협은 정부와 함께 추진하는 가격안정대책과 별도로 ▲농협경제지주 자체자금 5억원을 투입해 청양고추 100톤을 긴급 수매·비축하고, ▲시장격리에 참여한 재배농가에 포장박스 14만개(1억4000만원 상당)를 지원하며, ▲대국민 소비촉진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청양고추는 일반적으로 쌈 채소와 함께 주로 소비되고 있는데 최근 AI,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급감했다. 비타민A, 비타민C가 풍부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고, 특히 캡사이신 성분이 다량 함유돼 다이어트와 면역력 증대에도 효과가 있어 환절기 건강관리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농협은 청양고추 재배농가의 어려움을 덜어 드리고, 시장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청양고추를 많이 드시어 농업인들에게 도움을 주심은 물론, 건강도 챙기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