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폐업지원사업 대상 농가 과수재배 전환 의향 높아
FTA 폐업지원사업 대상 농가 과수재배 전환 의향 높아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7.03.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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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아로니아·자두 등 작목집중 예상…수급불안 우려
농식품부 “품목 선택에 신중 기해 줄 것” 당부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폐업으로 지원을 받는 농가 중 작목전환 의향조사를 실시했는데 과수재배와 노지·시설채소로의 작목전환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농업지속 의향 농가 중 과수재배를 계획하고 있는 농가가 31.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지·시설채소 24.7%, 특용작물 21.0%, 벼 7.7% 등의 순이었다.

특히 과수재배를 계획하는 응답 농가의 경우 포도·블루베리 대체작목으로 복숭아가 전체의 28.4%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아로니아 14.9%, 자두 12.6%, 사과 6.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체작목 선택 이유로는 재배방법이 용이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2.6%로 가장 높았으며, 판로확보 15.4%, 수익성 14.5%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농업관측본부에 의뢰해 전환 의향이 높은 품목의 수급전망을 분석한 결과, 복숭아·아로니아·자두·사과는 최근 재배면적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올해 생산량도 평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당지역에 이들 4품목이 의향대로 작목전환 될 경우 5년 후에는 생산량이 18~42% 수준 증가될 것으로 예상돼 수급불안이 우려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포도 및 블루베리 폐업 농가들이 타 과수로 작목전환 시 현재의 수급여건을 고려하되, 의향조사 결과 특히 재배 집중이 예상되는 복숭아·아로니아·자두·사과 등의 품목 선택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며, “지자체·생산자단체 등에도 조사결과를 알리면서 농가지도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