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조생종 ‘조운벼’ 늦심기…6월 5일 마지노선
극조생종 ‘조운벼’ 늦심기…6월 5일 마지노선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4.1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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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원, 완전미 최고수량 95% 이상 확보 가능
허성기 과장 “맥류 재배 후 빠른 모내기 추천”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높은 완전미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조운벼’의 늦심기 마지노선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중부 중간지(해발고도 100~250m)에서 고품질 극조생(수확이 아주 빠른) 품종 ‘조운벼’의 늦심는 한계시기가 6월 5일이라고 밝혔다.


‘조운벼’는 ‘오대벼’보다 이삭 패는 시기가 일주일 정도 빠른 극조생종이다. 벼알이 ‘오대벼’보다 약간 작으며 쌀 외관과 도정 특성이 우수한 밥쌀용 품종이다.


‘조운벼’는 중북부 내륙 중간지, 중산간지에서 추석 전 햅쌀 출하용이나 이모작지에서 맥류 뒷그루로 재배되며 지난해 기준 재배면적은 약 900㏊이다.


‘조운벼’의 늦심는 시기를 6월 5일에 맞추려면 5월 5일경 파종해 30일 정도 육묘하는 것이 좋다.


식량원 철원출장소에서 3년 간 조운벼를 5월 5일부터 6월 19일까지 15일 간격으로 4회 모내기해 조사했다.


그 결과 완전미 수량은 5월 20일 모내기에서 가장 많았고 6월 4일과 19일 모내기에서는 4%와 12%가 감소했다.


6월 늦심기에서는 5월 20일 모내기보다 완전미 비율이 8~10% 높지만 쌀수량이 13~21% 감소해 결과적으로 완전미 수량이 낮아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조운벼’를 6월 5일까지 모내기하면 완전미 수량을 최고수량의 95% 이상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허성기 식량원 재배환경과장은 “최근 기후 온난화에 따라 중부 중간지에서도 사료맥류 재배가 가능해지고 있다”며 “맥류 뒷그루로 조운벼를 재배하는 경우, 완전미 수량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맥류 수확 후 가능한 빨리 모내기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