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용 벼 재배, 질소비료 2배 넣으세요
사료용 벼 재배, 질소비료 2배 넣으세요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6.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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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약해 발생 품종 많아 주의요망
식량원, 7품종 개발…재식밀도 촘촘히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효과적으로 사료용 벼를 생산하기 위해 질소비료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은 국내 쌀 수급안정 및 국산 풀사료 생산을 위해 밥쌀용 벼와는 다른 사료용 벼 재배방법에 대해 최근 소개했다.


밥쌀용 벼 대신 사료용 벼를 재배하면 10월 전 수확이 가능해 동계 사료 작물과 연계한 다양한 작부체계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연중 양질의 조사료를 공급 받을 수 있으며 밥쌀용 벼 재배 시 탈곡․건조․도정 등 수확 후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비용 절감 측면에도 좋다.


논에서 벼 대체 사료작물 생산 시, 다른 사료작물에 비해 물 빠짐이 안 되는 논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며 수분함량 조절이 잘돼 균일한 품질의 풀사료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


식량원은 2007년 ‘녹양’을 시작으로 ‘목우’, ‘목양’, ‘녹우’, ‘영우’, ‘조농’, ‘청우’ 7품종을 사료 전용 품종으로 개발했다.


사료용 벼의 최대 사료수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밥쌀용 벼의 2배 수준(질소 18㎏/10a)의 비료를 줘야 하며 기계이앙 시 밥쌀용 벼보다 촘촘하게 심는 밀식재배가 필요하다.


다비재배를 할 경우, 최고 총체건물수량은 20.6톤/ha(청우)∼14.8톤/ha(조농)까지 가능하다.


각 품종의 최대수량 확보를 위해 재식밀도는 최소한 3.3㎡ 당 70∼80주, 포기당 3∼5본은 돼야 한다.


사료용 벼 재배 시 주의점은 제초제 처리 시 메소트리온, 벤조비사이클론 성분에 약한 품종이 있어 주의해야 하며 품종마다 병해충에 약한 것이 있어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


‘목우’는 벤조비사이클론 성분에 처리온도, 처리량에 관계없이 100% 백화증상이 나타나며 ‘녹양’, ‘목양’, ‘녹우’는 약하게 나타난다.


‘목양’, ‘녹우’는 흰잎마름병에 약해 상습발생지인 해안지에 재배 시 특히 주의해야 한다.


김병주 식량원 중부작물과장은 “사료용 벼 재배를 통해 논 이용 다양화를 실천하고, 쌀 시장 내 공급 과잉 문제 해결에 일조할 수 있다”며 “앞으로 사료용 벼 품종 개발 및 재배 안정성 관련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