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20대 야생진드기 사망자 발생
국내 첫 20대 야생진드기 사망자 발생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7.08.0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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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 백신 없어…예방수칙 준수 당부
충남 홍성 축산농장 네팔 외국인 근로자

(한국농업신문=이도현 기자)20대 남자가 야생진드기에 물려 사망하는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축산농장에서 근무하던 네팔 국적 근로자 M(24)씨가 지난달 30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을 거뒀다.



M씨는 지난달 20일 발열 및 오한, 식욕저하 증상이 나타났으며 증세가 심해지자 나흘 뒤인 24일 인근 의료원 응급실을 찾았다.


의료원은 발열 및 백혈구 혈소판 감소 증상을 보임에 따라 같은 날 M씨를 천안지역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천안지역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에 입원한 M씨는 혈소판 감소 및 간수치 상승이 지속돼 27일 무균실로 옮겨졌으며 30일 의식불명 및 토혈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도는 역학조사관을 보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PCR 검사를 실시 SFTS 양성을 확인됐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내 첫 20대 SFTS 감염 사망이긴 하지만, 사망자가 기저질환이 있었을 수 있는 만큼 섣부르게 판단 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SFTS는 예방 백신이 없는 점을 감안해 텃밭 가꾸기, 벌초, 양봉 등 농작업,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외출 후에는 목욕과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하며, 야외활동 후 2주 내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75명의 환자가 발생해 19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