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계란 ‘살충제’ 검출…불안감 확산
국내산 계란 ‘살충제’ 검출…불안감 확산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7.08.1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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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광주 농장, 계란 회수·폐기
농식품부, 신속 대응…‘출하정지·일제검사’
(한국농업신문=이은용 기자)

국내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모든 농장의 계란 출하정지와 일제검사 실시 후 합격한 계란만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산란계 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고, 경기도 광주시 소재 산란계 농가에서는 비펜트린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상기 살충제 검출 농가의 정보를 식약처 및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으며, 식약처는 지자체와 협조해 상기 농가에서 생산돼 유통된 계란에 대해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하고, 정밀검사 결과 부적합 시에는 전량 회수·폐기 조치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또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15일 00시부터 모든 농장의 계란을 출하 중지시키고, 3000수 이상 산란계를 사육하는 모든 상업 농장을 대상으로 3일 이내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합격한 농장의 계란만 출하를 허용키로 했다.

검사결과 불합격 농가가 나올 경우, 검사 및 유통정보를 조속히 식약처에 통보해 유통 중인 부적합 계란이 즉시 수거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피프로닐 등이 검출된 사항을 보고 받고 농식품부 등 관계부처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 총리는 “농식품부 장관은 식약처장과 협의해 해당 농가 유통계란 전량을 최대한 조속히 회수·폐기하고 이후 여타 농장도 검사에 합격한 계란만 시중 유통되도록 하라”면서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최대한 앞당겨 실시하고, 식약처장은 시중에 유통 중인 계란에 대해 최대한 조속히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는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농식품부와 식약처 외에 총리실, 행안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들도 피프로닐 검출 관련해 국민혼란이 없이 정부대응이 신속하고 일사불란하게 이뤄지도록 협업하라”고 덧붙였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